[AI요약] 드론의 활약이 지상과 해상을 넘어 해저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재 공중전에서 드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일반화됐으며, 이제 많은 국가는 은밀하게 움직일수 있는 해저드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해저 드론의 자세한 기술은 대부분 기밀에 붙여서 공개되지는 않고 있다.
유령상어와 쥐가오리가 해저 영역을 보호한다. 미래 마블 영화의 줄거리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태평양 해군 방어의 미래 모습이다.
최근 미국과 호주가 도입한 해저드론의 기술과 전망에 대해 CNN, 야후뉴스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쥐가오리’(Manta Ray)와 ‘유령상어’(Ghost Shark)는 각각 미국과 호주가 도입한 프로토타입의 무인수중차량, 즉 해저드론의 이름이다. 전문가들은 해저드론은 인간 생명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수중 전쟁의 미래를 대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공중전에서 드론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됐다. 미국은 1990년대부터 시작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드론을 광범위하게 사용했으며, 최근 새롭고 저렴한 드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 속에서 양측 모두에게 핵심적인 군사 장비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훨씬 더 크고 값비싼 선박을 보유한 흑해 함대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해군 수상 드론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중 및 해상 드론은 위성과 빛, 전파를 사용해 제어할수 있지만, 해저에서는 미용지물이다. 스위스 저널 센서스(Sensors)에 발표된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수중 통신에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여전히 수온, 염도, 깊이를 포함한 여러 변수로 인해 상당한 데이터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호주가 지난달 유령상어를 공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수중 자율주행차”라고 소개했다.
호주정부와 유령상어 제조업체인 앤듀릴 오스트레일리아(Anduril Australia)의 관계자들은 해당 해저드론의 사양이 기밀이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호주정부와 제조업체는 2년전에 시작된 해저드론 프로젝트를 위해 개발 아이디어부터 테스트까지, 쾌속으로 진행해왔다.
영국 지구전략협의회(Council on Geostrategy)에 따르면 유령상어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오르카(Orca) 초대형 해저드론과 매우 유사하다. 유령상어와 오르카는 모두 거의 유사한 임무 세트인 △지속적 정보 △감시 △정찰 및 타격 능력 등의 영역을 위해 의도된 기술 개발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보잉사가 제작한 프로토타입 오르카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모듈식 페이로드 섹션을 갖춘 최첨단 ‘자율 무인 디젤-전기 잠수함’으로 불린다.
미국에서 개발중인 해저드론은 오르카뿐만 아니다. 미국의 최신 해저드론은 노스럽그러먼(Northrop Grumman)의 쥐가오리로, 프로토타입은 이미 2월과 3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테스트된 상태다.
새로운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미국국방부 산하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ducts Agency)에 따르면 쥐가오리의 강점은 모듈성, 즉 임무에 따라 페이로드를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다.
쥐가오리는 분해해 5개의 표준 배송 컨테이너에 넣을 수 있으며 배치할 장소로 이동한 후 현장에서 재조립이 가능하다. 실제로 프로토타입은 메릴랜드에서 제작된 후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재조립됐다.
이러한 모듈식 운송, 현장조립 및 후속배치 등은 초대형 해저드론에 대한 최초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모듈식 운송방법은 해저드론이 배치 현장에 도착하는데 드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대신 임무에 집중적으로 사용할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중국의 경우 최소 6대의 초대형 해저드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해저드론을 개발중인 국가는 한국을 비롯 북한, 캐나다, 프랑스, 인도, 이란, 이스라엘, 노르웨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영국 등이 있다.
호주 국방부는 “유령상어는 해군에 지속적인 정보, 감시, 정찰 및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은밀한 장거리 자율 수중전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말 첫 번째 생산 모델을 기대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DARPA는 “쥐가오리 기술의 테스트와 그 다음 단계를 위해 미 해군과 협력하고 있다”며 “중국은 최소 15년 동안 해저드론을 개발해왔으며, 이제 테스트단계에서 어뢰를 포함하고 있는 오르카와 유사한 해저드론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