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울프급·버지니아급 핵잠수함...美 잠수함의 모든 것

톰 클랜시의 소설과 영화에서 우리는 흔히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같은 문구를 보게 된다. 지난 7일 미 해군 태평양 함대사령부는 “씨울프급(Seawolf Class) 신속 공격용 잠수함 코네티컷 함이 지난 2일 오후 인도 태평양 국제수역에서 잠항하던 중 정체불명의 물체와 부딛혔다”는 발표 소식도 나왔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이 영국·호주와 새로운 3자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를 발족하면서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기술을 이전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안타깝게도 미국은 한국 등 다른나라에는 관련 기술을 지원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은 무엇이고 씨울프급 잠수함은 무엇이며, 제러드 버틀러 주연의 영화 ‘킬러헌터(2018)’에 등장하는 버지니아급 아칸소함은 또 어떤 잠수함일까?

▲버지니아급 잠수함. (사진=미해군/위키미디어)

미국잠수함의 초기부터 1954년 노틸러스 호 등장 이후 핵잠수함까지 면모를 살펴본다.

미국 잠수함에서 ‘급(Class)’은 다수의 잠수함에 사용되는 단일 설계로서, 이후 시리즈의 함정은 종종 개선된다.

미해군 최초 잠수함 USS터틀

미국 최초의 잠수함인 USS 터틀(USS Turtle)은 미국 독립 전쟁 동안 영국 선박의 선체에 폭발물을 부착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거북잠수함의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했다.

▲영국 해군 잠수함 박물관에 전시된 거북잠수함(USS Turtle) 모형. (사진=위키미디어)

다음으로 엘리게이터급(Alligator-class,악어급) 잠수함이 등장했다. 이 잠수함은 남북전쟁(1861-1865) 중에 단 한척만 건조됐다. 주된 목적은 남군의 철갑함인 프리기트함 메리맥(Merrimack)으로부터 북군의 목선 함대를 보호하는 것이었다. 1861년에 처음 출항했다. 1863년 4월 앨리게이터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케이프 해터러스 앞바다에서 악천후로 항로를 잃었고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으로 견인됐다.

USS 앨리게이터는 철로 만들어졌고 14m 길이에 1.42m의 빔을 가지고 있었다. 공기는 잠수함 내부의 공기 펌프에 연결된 두 개의 튜브에 의해 수면으로부터 공급됐다. 원래 앨리게이터는 옆구리에서 튀어나온 16개의 수동식 패들(노)로 작동했고, 이 패들은 4노트 (시속 7.4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수동식 크랭크 프로펠러로 대체됐다.

▲앨리게이터급 잠수함. (사진=위키미디어)

1896년 미국 해군은 아일랜드 출신 발명가 존 필립 홀랜드가 만든 홀랜드 터피도 보트 사의 홀랜드 급 잠수함을 취역시켰다. 이 잠수함이 미 해군 최초의 잠수함이 된다. 그는 아일랜드 사람이었으므로 영국해군 함정 폭파를 위해 잠수함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 회사는 나중에 방산업체로 유명한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 보트가 된다. 현재도 미해군용 잠수함을 만든다.)

▲아일랜드 출신 발명가 존 필립 홀랜드와 그가 만든 만든 잠수함. (사진=로열 아이리쉬 아카데미)

홀랜드는 미 해군의 의뢰로 추가로 7척의 플런저급(Plunger-class) 잠수함을 건조한다. 이는 이후 A클래스 함으로 이름이 바뀌어 주로 훈련용 및 실험용 잠수함 역할을 한다. 이 잠수함들은 수면에서 사용하기 위한 내연기관 엔진과 물 속에서 사용하기 위한 전기 모터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플런저급 잠수함은 재장전 가능한 어뢰관과 갑판포를 장착한 최초의 보트로, 해저에서 깊이와 자세를 정밀하게 바꿀 수 있는 밸러스트와 트림 탱크를 갖추고 있었다.

▲존 필립 홀랜드가 만든 홀랜드 잠수함. (사진=로열 아이리쉬 아카데미)

이어 등장한 잠수함 그룹은 1905년 문자 B급으로 시작해서 1917년에서 1922년 사이에 건조돼 S급으로 끝나는 잠수함들이었다.

각각의 잠수함은 뒤로 갈수록 디자인이 향상됐다. 예를 들어 D급 잠수함은 잠수함 격실 하나가 잠겨도 승조원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1909년에서 1912년 사이에 사용됐던 E급 잠수함은 최초의 디젤 동력 잠수함이었다. 1914년에서 1918년 사이에 건조된 L급은 특별히 바다를 항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잠수함이었다.

1909년부터 1914년 사이에 취역한 G급 잠수함은 최대 길이 49m에 달했고 14노트(시속 26km,초속 7.2m)로 수면에 떠오를 수 있었고, 10.9노트(시속 20.2km, 초속 5.6m)로 잠항할 수 있었다.

▲G급 잠수함. (사진=위키미디어)

러시아 제국 해군은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기 6년 전인 1911년 17척의 H급 홀랜드형 잠수함을 주문했다. 11척이 인도됐지만 1917년 러시아 혁명의 발발로 인해 마지막 6척의 인도가 지연됐다. 이들은 결국 이듬해인 1918년 미 해군에 의해 구매됐다. 1918년 말에 H-4에서 H-9으로 취역했다.

K급 잠수함,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다

1912년에 만들어지기 시작된 K급 잠수함은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을 때 미국 잠수함으로는 처음으로 전투 활동을 관찰했다.

1916년에는 전함과 함께 이동하기에 충분히 빠르게 항행하도록 설계된 최초의 실험용 AA-1급 잠수함 3척이 취역했다. 14노트(약 26km)로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엔진 설계 불량으로 11노트(시속 20.4km)에 그쳤고 실전에 배치되지 못했다.

▲R급 잠수함. (사진=대니얼 던햄/위키미디어)

1917년 미국이 제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면서 20척의 R급 잠수함이 건조됐다. 이들은 더 큰 잠수사령탑을 가지고 있었고, 마크10(Mark 10) 어뢰를 발사한 첫 번째 잠수함이 됐다. R급 선박은 물속에서 10.5노트(시속 19.5km)로 항행할 수 있다.

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잠수함 중 가장 성공적인 것은 S급으로, 1917~1922년에 51척이 건조됐다. 1920년대 후반과 1930년대에 미해군은 총칭 ‘V-보트’로 불리는, 많은 종류의 잠수함을 만들었다. 이 잠수함들에는 바라쿠다(Barracuda,창꼬치류 어류), 아르고노트(Argonaut,그리스 신화속 아르고호의 선원), 나훨(Narwhal,일각수고래), 돌핀(Dolphin,돌고래), 그리고 가토(Gato)같은 이름이 붙었다.

1937~1954년

1937년과 1939년 사이에, 미국은 10척의 사르고급(Sargo-class) 잠수함을 건조했다. 이 배들은 일본의 진주만 공격 이후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됐다. 이 잠수함은 길이가 95m였고 8개의 21인치 (53cm) 어뢰관, 24발의 어뢰, 그리고 50구경 갑판포를 가지고 있었다.

1941년에 건조된 12척의 탐보급(Tambor class) 잠수함은 길이가 93.62m였고, 4개의 디젤 엔진과 4개의 전기 모터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4발의 21인치(53cm) 어뢰관과 24발의 어뢰, 그리고 50구경 갑판포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미국 해군의 첫 실용적인 잠수함대였고 2차대전 참전 시 미 태평양 잠수함 함대의 핵심을 형성했다.

미국의 제 2차 세계 대전 참전 시기

미국은 1940년부터 1944년까지 77척의 가토급 잠수함을 건조했다. 길이 95m로 수면에서는 21노트(시속 38.9km), 수중에서는 9노트(시속 16.7km)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잠수함이 1만1000해리(1만2659마일, 약 2만 373km)의 항속 거리에 91m 깊이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잠수함급은 2차 세계대전의 표준 공격 잠수함이었다.

▲가토급(Gato-class) 잠수함. (사진=위키미디어)

1942~1948년에는 오직 두 종류의 잠수함만이 건조됐다. 하나는 발라오급(Balao-class)으로 122척이 만들어졌다. 이 급 최초의 잠수함은 USS 데블피쉬(USS Devilfish)였다. 발라오급 잠수함은 외벽과 프레임을 더 두꺼운 강철로 만들어 내압성을 높이면서 400피트(122m)까지 잠수할 수 있도록 했다. 발라오급 잠수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크게 활약했다.

▲발라오급 잠수함. (사진=위키미디어)

세계 2차 대전 동안 사용된 다른 종류의 잠수함은 텐치급(Tench-class)으로서 146척이 제작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29척만 건조됐다. 나머지는 종전이 임박해지면서 취소됐다.

1954년부터 현재까지

냉전 기간 동안 미국은 디젤 추진 잠수함을 계속 만들었지만 노틸러스급(Nautilus-class) 잠수함의 등장은 모든 것을 바뀌었다. USS 노틸러스는 1954년에 진수됐고 이 잠수함은 세계최초의 원자력 잠수함이었다.

▲USS 노틸러스호. (사진=미해군/위키미디어)

노틸러스 이전의 디젤 잠수함은 연료를 태우기 위해 엔진에 산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했고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자주 수면 위로 올라와야 했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 잠수함은 한 번에 몇 달 동안 물 속에 머물 수 있고, 수면위로의 부상은 오직 운반할 수 있는 식량의 양에 영향을 받았다.

노틸러스호는 길이 91m로 100명 이상의 승무원을 태울 수 있었고 1기의 1만3400마력(10.0MW)짜리 원자로로 추진돼 23노트(시속 42.6km)의 속력을 냈다.

1956~1961년에 6척의 스킵잭급(Skipjack-class) 잠수함이 만들어졌다. 스킵잭 잠수정은 눈물방울 디자인 선체를 탑재하고 신형 원자로 S5W를 실었다. 이 원자로는 영국 최초의 핵잠수함인 HMS 드레드노트(Dreadnought)호에도 사용됐다. 스킵잭 급 잠수함 중 한 척은 1968년 5월 실종된 스콜리온 호(USS Scolfion)이었다.

▲스레셔급 잠수함. (사진=위키미디어)

1958~1968년에 건조된 14척의 스레셔급(Thresher-class) 잠수함은 보우 탑재형 수중음파 탐지기를 가진 최초의 잠수함이었다. 이 잠수함은 또한 1300피트(396m)까지 잠수할 수 있도록 내압 능력을 높였다. 1963년 USS 스레셔가 실종된 후 이 급의 잠수함은 퍼밋 급(Permit class)로 이름이 바뀌었다.

오늘날의 잠수함

오늘날 미국은 세 종류의 잠수함을 운용한다. 즉, 공격 잠수함(SSN), 탄도 미사일 잠수함(SSBN), 유도 미사일 잠수함(SSGN)이 있다.

공격용 잠수함의 세 가지 등급은 로스앤젤레스급, 씨울프급, 버지니아급이다. 그들의 목적은 탐색-파괴 임무, 감시와 정찰, 비밀 병력 투입, 기뢰 설치 및 제거 작전이다. 이들은 또한 크루즈 미사일도 탑재하고 있다.

로스엔젤레스급(1976~ 현재)

1972년 이 급 최초의 잠수함인 로스엔젤레스급 고속 공격 잠수함이 등장했고 1976년 첫 취역을 했다. 총 62척이 건조됐다. 마지막 취역 잠수함은 1996년 9월 취역한 USS 샤이엔이다.

로스엔젤레스급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 잠수함이다. 이 급의 모든 잠수함은 한 척을 제외하고는 모두 뉴욕 올버니,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애리조나 투싼과 같은 미국의 도시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유일한 예외는 ‘미 핵 해군의 아버지’로 여겨지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USS 하이먼 G. 리코버(USS Hyman G. Rickover)’호다.

▲로스엔젤레스급 잠수함. (사진=위키미디어)

이것은 전통적으로 공격용 잠수함을 USS 시울프(USS Seawolf)나 USS 샤크(USS Shark)와 같은 해양 동물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던 것에서 바뀐 것이다.

이 급 잠수함에 합류한 나머지 23척의 잠수함은 얼음 아래에서도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하이드로플레인은 몸체 좌우가 아닌 세일(함체 위에 튀어나온 부분)에 배치됐다. 이 최종 23척의 함정은 이전보다 더 조용하고 더 진보된 전투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34척의 로스엔젤레스급 잠수함을 운용중이다.

이 핵공격용 잠수함 제조사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 보트다. 비용은 1990년 기준으로 9억달러(약 1조 800억원), 2019년 기준으로 15억 9000만달러(약 1조 9000억원)에 이른다.

배수량은 부상시 6082톤, 잠수시 6927톤이다. 길이는 110m이며 추진기는 1기의 S6G 원자로(150–165 MW)다. 속도는 해상과 잠항시 모두 20노트(시속 23마일, 약 37km)다. 잠수깊이는 290m다. 핵원자로 하나로 수명이 30년이나 간다. 한번 잠수하면 석달 간 물위에 떠오르지 않고 버틸 수 있다.

오하이오급 (1981~ )

‘부머즈(Boomers)’로 불리는 미사일 잠수함은 미국의 전략적 핵 억지력의 일환으로 한 번에 수개월 동안 수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유도미사일 잠수함의 특징은 스텔스기능이며, 이 잠수함 그룹에는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포함돼 있다.

오하이오급 원자력 잠수함에는 미국 해군의 14척의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과 4척의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이 포함된다. 각각 1만8750톤의 배수량을 가진다.

▲오하이오급 잠수함. (사진=위키피디아)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미 해군을 위해 건조한 잠수함 중 가장 크다.

이들은 소련이 설계한 4만 8000톤급 타이푼급과 2만4000톤급 보레이급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잠수함이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에는 각각 24발의 트라이던트 II 미사일을 탑재하 있다. (보레이급의 16발의 미사일(보레이II에는 20발)과 타이푼급의 20발의 미사일보다 더 많다 .)

이전의 벤자민 프랭클린급 및 라파예트급 잠수함과 마찬가지로 오하이오 SSBN은 미 공군의 ▲전략 폭격기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의 핵 억제를 위한 3원 핵전력 중 하나다.

14척의 SSBN은 함께 미국의 능동형 전략 열핵탄두의 약 절반을 싣고 있다. 트라이던트 미사일은 잠수함이 정찰할 때엔 미리 설정된 목표가 없지만, 매우 낮은 주파수 시스템을 포함한 안전하고 지속적인 초저주파 무선 통신 연결을 사용해 네브래스카에 있는 미국 전략사령부로부터 신속하게 목표물을 제공받는다.

이 급의 선두 잠수함은 USS 오하이오이다. 헨리 M 잭슨호를 제외한 오하이오급 잠수함들은 모두 미 해군이 전통적으로 전함과 순양함을 위해 남겨두었던 미국의 주(州)에서 이름을 따왔다. 오하이오 급은 2031년부터 컬럼비아 급으로 점차 대체될 예정이다. 배수량은 해상에서는 1만 6764톤, 수중에서는 1만8750톤이다. S8G 원자로로 가동되며 2개의 기어달린 터빈으로 3만5000마력(26MW)의 추진력을 갖는다. 길이는 170m다. 해상 속도 12노트(시속 22km), 수중 속도 25노트(시속 46km)다. 테스트 잠수 깊이 240m다. 무장 22개 발사관에는 각각 7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탑재되면서 총 154발이 탑재된다.

씨울프(1997~현재)

씨울프급은 미국 해군에 취역 중인 고속 핵추진 공격잠수함이다.

지난 8월 4일 포브스지 기사에 따르면 미국은 이례적으로 지난 7월 씨울프급 잠수함 3척(USS시울프, USS코네티컷, USS지미 카터)을 모두 태평양에 배치했다. 이 급의 USS코네티컷이 지난달 최근 태평양에서 정체모를 물체와 부딪치는 사고를 당한 함정이다.

씨울프 급은 로스엔젤레스급의 후속으로 계획됐으며 1983년에 디자인 작업이 시작됐다. 10년간 29척의 잠수함이 10년간 건조될 예정이었으나 12척으로 축소됐다. 냉전 종식과 예산 제약으로 인해 1995년 함대 추가가 취소됐고 씨울프급은 3척으로 제한됐다.

▲지난해 3월 ICEX 2020훈련중 북극 얼음위로 떠오른 씨울프급 USS코네티컷호. ICEX는 북극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작전 준비와 지역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 간의 상호 운용성을 촉진하는 격년제 잠수함 훈련이다. 이 잠수함이 최근 태평양에서 정체모를 물체와 부딪치는 사고를 당한 함정이다.(사진=미해군)

이는 대신 더 작은 버지니아 급 잠수함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씨울프급은 척당 약 30억 달러 (약 3조 6000억원)이며 좀 더 크게 만든 USS 지미 카터는 35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의 비용이 들면서 프랑스의 SSBN인 트라이옴팡 급 다음으로 가장 비싼 SSN 잠수함이 됐다.

제조사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 보트다. 1997년 첫 취역해 현재에 이른다. 부상시 8600톤, 수중에서는 9138톤(USS지미카터는 1만2139톤)이다. 1개의 S6W 원자로가 5만7000마력(43MW)의 추진력을 낸다. 저소음 펌프 제트에 4만5000마력(34MW)을 공급한다.

속도는 무음으로 20노트(시속 37km), 최대 35노트(시속 65km)다. 무제한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테스트 잠수깊이는 490m다. 50기의 토마호크 함대지 공격 미사일, 하푼 대함 미사일,Mk 48 유도 어뢰를 탑재한다.

▲씨울프급 잠수함 USS 시울프(SSN-21). (사진=위키피디아)

씨울프 디자인은 심해 환경에서 타이푼급과 같은 소련의 첨단 탄도미사일 잠수함의 위협에 맞서고 아쿨라급과 같은 잠수함과 싸우기 위한 것이었다. 씨울프급 선체는 더 깊은 수심에서의 수압을 견디기 위해 이전 급 잠수함에 사용된 HY-80 강철보다 더 강한 HY-100 강철로 제작됐다.

씨울프 잠수함은 이전의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보다 더 크고, 더 빠르고, 훨씬 조용하다. 또한 더 많은 무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어뢰관도 두 배나 된다. 이 잠수함들은 함대지 및 함대함 목표물 공격을 위해 최대 50기의 UGM-109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이 잠수함들에는 또한 얕은 수면을 운항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씨울프급에는 더 큰 구형 음파탐지기, 와이드 조리개 배열(WAA) 및 새로운 견인식 배열 음파탐지기 등이 사용된다.

하지만 씨울프는 진보된 디자인으로 인해 이전 잠수함보다 훨씬 더 비쌌다. 이 급 잠수함 12척의 예상 비용은 336억 달러였지만 냉전이 종식되면서 3척의 보트에서 건조가 중단됐다.

미해군은 예외적으로 조용하고 빠른 속도를 내는 씨울프급 잠수함 3척과 함께 19척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배치(추가 건조중)하고 있다.

버지니아급 잠수함(2004~현재)

SSN-774급으로도 알려진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미국 해군에 취역 중인 핵추진 순항미사일 고속공격 잠수함이다.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 보트(EB)와 헌팅턴 인걸스 인더스트리가 설계한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스텔스, 정보 수집 및 무기 시스템 기술을 통합한 미 해군의 최신 잠수함 모델이다.

향후 몇 년 동안 미 해군은 버지니아급 잠수함으로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을 대체하게 된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사진=위키피디아)

이 잠수함들은 제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전자장치로 조종하는(플라이 바이 와이어) 잠수함 박 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잠수부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어뢰실도 갖추고 있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에서는 전통적 잠망경이 망원경 위에 가시 및 적외선 디지털 카메라를 갖춘 두 개의 광자학 마스트로 대체됐다. 이전 잠수함에 사용된 배럴 잠망경이 필요 없이 버지니아급 선박의 제어실은 공간이 더 넓어졌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에는 이전(왼쪽)까지 사용되던 배럴 잠망경을 사용하지 않아(오른쪽)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진=위키완드)

영화 ‘헌터 킬러(2018)’에 등장하는 미 해군의 최신예 공격형 원자력잠수함인 ‘아칸소함’은 지난 2014년 실제로 주문된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하나로 돼 향후 취역 예정이다.

제작비는 2019년 기준으로 척당 28억달러(약 3조3500억 원), 올해기준으로는 34억 5000만 달러(약 4조1300억원)다. 길이는 115m와 140m 두 형태가 있다. S9G 원자로로 추진되며 28만 마력((210 MW)의 힘을 발휘한다. 2개의 스팀터빈이 4만마력(30MW)의 출력을 낸다. 속도는 25노트(시속 46 km)이상이다. 항속거리는 무제한이다. 시험 잠수함 잠수 깊이는 240m다.

▲영화 헌터킬러에 등장하는 아칸소함은 버지니아급 함이다. (사진=라이온스게이트)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대잠수함 작전, 정보수집 작전 등 광범위한 해상 및 연안 임무를 위해 설계됐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2043년까지 인수돼 적어도 2060년까지 운용될 예정이다.

이 심해의 거인들은 코네티컷주의 그로튼, 버지니아주의 노퍽, 화와이 진주만,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 그리고 괌의 아파하버에 기항한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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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하고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하면 의심할 여지 없이 기술 분야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철학과 함께, 규제보다 혁신에 기반한 그의 행정부 정책은 AI, 사이버 보안 및 기타 핵심 기술 정책 분야의 글로벌 역학을 크게 바꾸면서 급속한 기술 발전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타워즈에서 영감을 받은 킬러 위성이 등장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1977)에 등장한 ‘데스스타’(죽음의 별)는 가상의 우주 정거장이자 슈퍼무기다. 이 영화에 영감을 받은 중국 과학자들이 실제로 ‘데스 스타’를 만들었다. 스타워즈에서 영감을 받은 이 무기는 마이크로파 빔을 집중시켜 적의 위성을 쓸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