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력 확보와 상용화 촉진을 위해 자동차 및 IT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자율주행 레벨3 차량의 양산과 상용화를 통해, 오는 2035년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이 1조1204억 달러(약 1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완성차 업체와 대표적인 IT 기업이 자율주행 시장 진출을 위해 치열한 기술 개발과 투자,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KT,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자율주행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합친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설립준비위원회는 12일 전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국내 자율주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연구기관 등이 모여 자발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협회장에는 자율주행기술 국산화의 핵심축을 맡은 현대모비스의 조성환 대표이사가 선출됐다.
협회에는 현대차, 만도, 쏘카,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동차안전연구원 등 10개 기업과 기관이 우선 회원사로 참여했다. 이후 60여 기업과 기관이 회원으로 추가 참여할 예정이다.
협회는 미래 모빌리티 융합 정책 수립 지원, 업계 애로 해소 지원, 인력 양성, 수출 지원 등의 업무를 한다.
준비위원회는 조만간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협회 설립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 시장은 지난해 71억 달러(약 8조2396억원)에서 오는 2035년 1조1204억 달러(약 1300조원)로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1509억원에서 2035년 26조1794억원으로 시장 확대가 관측된다.
특히 전장부품은 2015년 284조원에서 지난해 360조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시장 역시 2030년까지 3조2410억 달러(약 3,761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산업구조는 엔진에서 모터로, 사람 운전에서 시스템 운전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율주행산업의 발전은 차량 공유와 결합해 서비스 중심산업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완성차 제조기업 및 빅 테크 기업은 인수·합병과 협업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을 진행 중이고, 관련 스타트업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반도체, 클라우드, 인공지능, 카쉐어링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신규 진입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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