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서로의 궁합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며 많은 커플들이 로맨틱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호텔스닷컴은 1일 최근 실시한 '홀리데이 루맨스(Holiday Room-ance)'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홀리데이 루맨스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에 실시됐으며, 연애 기간동안 연인과 함께 여행한 경험이 있는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64%가 자신의 연인은 함께 여행할 때만 나타나는 특정 습관 또는 행동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인 여행객 86%는 여행이 연인과의 유대감을 증진시킨다는 점에 동의했으며, 나아가 75%는 연인의 여행 습관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고백했다.
한국인 커플 여행객의 상당수가 연인의 휴가 습관과 행동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절반 이상(55%)은 상대방에게 여행 중 행동 방식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10%는 이러한 연인의 습관으로 인해 화를 내거나 말다툼을 한 경험이 있고, 5%는 여행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정도로 짜증이 난적이 있으며, 4%는 당황스러웠지만 이러한 연인의 행동을 무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러한 휴가 습관은 커플의 44%가 함께 여행하고 싶지 않도록 만들었으며, 심지어 14%는 이 때문에 여행 중 연인과 이별한 경험까지 있다고 밝혔다.
한국 커플 여행객이 꼽은 여행 의욕을 저하시키는 여행 습관 5위
1. 다른 무언가를 하기 직전에 짐을 푼다
2. 내가 이용에 관심 없는 호텔의 시설까지도 모두 이용하고 싶어 함
3. 지나친 여행 전 조사/계획으로 즉흥적 재미를 느낄 수 없음
4. 욕실에서 과도하게 시간을 소비함
5. 돈을 아끼기 위해 호텔 객실의 미니바에서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못하게 함
호텔스닷컴은 이러한 방해 요소에도, 한국 커플 여행객 사이에서 호텔 시설이 성가신 휴가 습관에 따른 충돌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여행 경험 개선을 위해 59%는 조식 뷔페, 45%는 룸 서비스를 통해 까다로운 취향의 연인을 만족시키고자 했으며, 31%는 공간을 너저분하게 만드는 연인의 습관을 해결하기 위해 데일리 객실 청소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호텔스닷컴의 여행 전문가 멜라니 피시(Melanie Fish)는 "호텔 객실에 들어서서 짐을 내려놓고 바로 여행을 시작하려는 것만큼 '로맨틱한 주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다”며 “하지만 이러한 기대 속에 연인이 곧바로 짐부터 풀기 시작한다면 상대방은 기운이 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편리한 외출을 돕는 언패킹(짐 풀기, 짐 정리) 서비스나 아침형 사람이 아닌 연인을 위한 레이트 체크아웃 등 호텔이 제공하는 혜택을 최대한 활용해볼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