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원인증 솔루션 기업 호패는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개최된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이하 KeG) 부산 대표 선발전'에서 자사의 분산신원인증 기술 기반 이스포츠 플랫폼앱 'Hopae.GG'를 성공적으로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호패 측은 “그동안 이스포츠 분야에서 단일화된 시스템의 부재는 이스포츠 생태계 체계화와 저변 확대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며 “‘Hopae.GG’는 참가 선수들의 대회 신청부터 온-오프라인 대회 운영 관리, 상금 지급 및 대회 기록 인증에 이르는 대회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기에는 차세대 신원인증 기술인 '분산신원인증 기술'이 적용돼 있어, 선수들이 최초 등록한 게이머패스(Gamer Pass)를 반복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이스포츠 특성상 게임 신원(ID)와 실제 신원이 별도로 존재해 대회 신청마다 신원인증을 해야 했던 선수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대회 운영 인원의 수고로움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호패에 따르면 지난 3일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기존 방식으로 30분 이상 소요되던 대회 신청이 5분 이하로 개선됐다. 이미 생성된 게이머패스를 통해 향후 대회 신청 시 15-30초면 신청을 완료할 수 있어 100배까지 시간이 단축된 것이다. 현장 대회 체크인 역시 ‘스캔앤고(Scan-and-go)’ 방식 적용으로 현장 운영 인원과 시간이 동시에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김경태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팀장은 "Hopae.GG 도입으로 인해 업무과정들이 단축되고, 효율적인 e스포츠 대회 운영을 할 수 있어 참가자들과 대회 스태프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호패 관계자는 "전국민이 사용한 코로나 백신접종증명서 앱인 ‘COOV’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이스포츠 분야 혁신을 한국이 주도하는데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곧 적용될 대회 기록 인증 기능은 전세계 어디서나 쉽게 검증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되어 학생 비중이 높은 이스포츠 선수들의 대학 진학과 프로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가트너가 선정한 분산신원인증 분야의 글로벌 대표 기업인 호패는 지난 5월부터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이스포츠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Hopae.GG' 앱은 이러한 협력의 결실로,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신원인증 기술이 이스포츠 대회에 적용된 전세계 최초의 사례이다.
호패는 올해 부산 지역 대회들을 시작으로 내년 전국 및 해외 단위 대회로 저변을 확장하고, 대회 뿐 아니라 교육과 팬 경험과 관련된 인증 서비스를 추가해 이스포츠의 생태계의 체계화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블록체인 특구인 부산에서 해운, 물류, 금융 등 분야에서 추가적인 혁신 사례를 만들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 센텀지구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지역 전문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