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글로벌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Managed Service Provider)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96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MSP 기업 외 SI 기업들까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올해 역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베스핀글로벌, 메타넷글로벌, 메가존클라우드 등 전문 MSP 기업들이 이끌어온 시장에서 최근 삼성SDS, LG CNS 등 대기업 계열이 MSP를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며 서비스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GS네오텍, LG CNS, 신세계아이앤씨, 삼양데이타시스템, 웅진, 엔디에스(구 농심데이타시스템)이 공개적으로 MSP 사업 강화를 선언했고, 다른 SI 기업들은 물론 안랩 등 보안업계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Managed Service Provider)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96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MSP 기업 외 SI 기업들까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올해 역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 등이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로 불린다면 MSP는 이들 CSP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각 기업에 최적화된 상대로 도입·구축·운영을 통합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베스핀글로벌, 메타넷글로벌, 메가존클라우드 등 전문 MSP 기업들이 이끌어온 시장에서 최근 삼성SDS, LG CNS 등 대기업 계열이 MSP를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며 서비스를 강화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경쟁이 치열해 지며 당장 수익을 내기에는 어렵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기업들이 MSP 시장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함께 부상한 MSP
클라우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시스템 도입의 유연성, 비용절감 등 다양한 장점으로 많은 글로벌기업들이 도입하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간 보안 문제 등으로 글로벌 흐름에 비해 도입을 주저했던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급반전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 지속에 따라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며 비로소 클라우드 도입 필요성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제까지 관심을 두지 않던 클라우드 전환이 업계에 따라서는 매우 어려운 과제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MSP 시장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 급부상하고 있다. 제품 선택에서 시스템 구축, 도입 후 관리 등 전과정이 모두 숙제처럼 여겨지는 기업들에게 MSP가 제공하는 컨설팅, 시스템 도입 및 지속 관리 등 토털 서비스는 구세주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연평균 18%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이를 도입한 기업은 약 10%에 불과한 초기단계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서비스 등이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강화되며 향후 MSP 시장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그간 시스템 구축·관리 등에 집중한 SI 업체들이 MSP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이유가 됐다. SI업체들로서는 기존 서비스에 클라우드 서비스만 추가하면 후발 주자라도 비교적 시장 진입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AWS, MS 등이 장악하고 있는 CSP 시장에 비해 MSP 시장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SDS, LG CNS 업종 이해도 바탕으로 시장 공략, 판 커진다
클라우드 MSP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SDS는 올해를 ‘MSP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3조 6300억원의 역대금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가량 감소한 삼성SDS가 돌파구를 모색한 끝에 찾은 돌파구로 인식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것이다. 삼성이 전망하는 올해 국내 클라우드 MSP 시장은 7조원 규모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소수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CSP 시장은 대규모 설비투자에 기반한 규모의 경제에 따른 가격경쟁력이 중요하지만 MSP 시장은 고객이 속한 업종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가 핵심”이라며 "올해는 MSP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MSP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 밝혔다.
사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컨설팅·데이터 이관·유지보수 등 MSP로서 서비스 외에도 클라우드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CSP이기도 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삼성SDS는 이러한 업계 이해도를 기반으로 보다 공략이 용이한 MSP 시장 공략을 선택한 셈이다.
경쟁사인 LG CNS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이미 기존 클라우드 MSP와 다른 서비스라는 개념인 ‘더뉴MSP’ 사업을 선포한 LG CNS는 클라우드 전담 조직을 7개 담당, 39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AWS, MS, 오라클 등 CSP 3사 클라우드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 800여명으로 진용을 구축한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LG CNS는 지난해 10월 약 3년만에 대한항공의 전사 정보기술(IT)시스템을 AWS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하며 막강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그 결과 LG CNS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영업 이익 경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국내 MSP 시장은 GS네오텍, LG CNS, 신세계아이앤씨, 삼양데이타시스템, 웅진, 엔디에스(구 농심데이타시스템)이 공개적으로 MSP 사업 강화를 선언했고, 다른 SI 기업들은 물론 안랩 등 보안업계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1세대 IT 벤처기업인 티맥스그룹의 티맥스A&C 역시 최근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며 재기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문제는 이렇듯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장 높은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CSP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는 사업 구조상 원가 비중이 높은 것도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P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MSP 시장 뿐만이 아니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새롭게 형성되거나 확대되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분야를 막론하고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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