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중국 기술업체 샤오미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이 공개되자마자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놀랍게도 비슷한 외관뿐만 아니라, 로봇의 기능 자체에도 비판이 나왔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다음달 공개할 예정인 옵티머스에 더욱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지디넷,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샤오미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라이브 이벤트에서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CyberOne)을 최초 공개했다. 사이버원은 무대를 가로질러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와 소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사이버원이 공개되자마자 샤오미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외신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로봇의 외관부터 테슬라가 다음달 공개 예정인 테슬라의 옵티머스(Optimus)와 ‘섬뜩하게’ 유사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샤오미가 공개한 공식 사양에 따르면, 사이버원은 옵티머스와 마찬가지로 약 172cm 키에 얼굴 표정 대신 LED 화면으로 구성됐으며, 흰색과 검은색으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표방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사이버원이 옵티머스에 비해 약간 더 부피가 커 보인다는 점이다. 또한 외신은 사이버원의 손 부분은 벙어리장갑 같은 모양으로, 손을 벌렸다가 오므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기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이버원의 최고 속도는 3.6km/h이며, 옵티머스의 8km/h에 비해 이동 속도도 느리다. 샤오미가 공개한 사이버원의 이동 모습은 더욱 처참해 보인다. 사이버원이 걸으면서 수시로 넘어지는 장면이 담겼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로봇은 넘어진 후 스스로 일어설 수도 없다.
샤오미는 사이버원이 AI 시스템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외신은 이러한 종류의 감정 인식 AI가 본질적으로 비과학적이며,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IT기업은 해당 이유로 기술 제공을 중단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샤오미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혹평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꽤 솔직하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샤오미는 “사이버원은 기술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기업 헌신의 상징”이라며 “로봇 기술 개발은 로봇 자체보다 다른 분야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는 사이버원이 기업의 R&D 투자를 강조하는 마케팅 도구이자 플랫폼이며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집사’ 형태의 기술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다음 달 시제품으로 공개될 옵티머스가 스스로 독특한 성격을 형성해 인간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는 앞서 슈트를 착용한 듯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며, 자사의 로봇이 마트에서 “식료품을 가져오라” 등과 같은 인간의 복잡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집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중국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통해 “테살라의 초기 휴머노이드 로봇은 반복적이며, 지루하고 위험한 작업에서 사람 대신 일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 비전은 로봇이 요리, 잔디 깎기, 노인돌보기 등 인간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시제품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를 통해 해당 로봇의 지능을 향상시키고 대량 생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유용성은 생산규모가 커지고 비용이 감소되면서 매년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외신은 “테슬라의 시제품 인간형 로봇은 샤오미와 마찬가지로 사전 준비된 데모를 통해 걷고 말할수 있을 것”이라며 “샤오미 로봇보다는 좀 더 발전된 손동작, 들기 기능 등이 포함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러나 테슬라의 로봇이 바로 인간을 위해 식료품을 사러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머스크가 샤오미만큼 자사의 기술에 정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다음달인 9월 30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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