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IT리더 5대 관심기술·활용...AI부터

IEEE의 설문 조사결과 여러 형태의 인공지능(AI)이 2024년 기술 사업 영역에서 첫순위에 꼽혔다. 다음 4가지 영역은 확장현실(XR), 클라우드컴퓨팅, 5G, 전기차 순이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거의 비슷했다. (자료=IEEE)

“그것은 인공지능(AI)”.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2024년도 기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영역을 조사한 결과다. ‘2024년과 그 이후의 기술 영향: IEEE 글로벌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영역 1위를 차지한 AI는 무려 58%의 응답률로 20%대의 응답률에 그친 나머지 4개분야(확장현실, 클라우드 컴퓨팅, 5G통신, 전기차)를 월등하게 능가했다. 이는 AI가 내년도 기업의 최대 화두이자 대세 관심 기술 영역임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최대 AI 활용 분야로는 실시간 사이버 보안 개선, 공급망 및 창고자동화 효율성 제고, SW 개발 가속화 등이 꼽혔다. 이와 함께 나머지 4개 기술 분야에 대한 결과도 소개한다. IEEE는 지난 9월 말 미국, 중국, 인도, 영국, 브라질 5개국 350명의 최고기술책임자(CIO), 최고기술책임자(CTO), 기술임원 등을 대상으로 한 내년도 최대 관심 기술과 그 활용 방향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분석, 이달초 발표했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린 기업과 조직의 C레벨 임원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내년도 글로벌 기업들의 최첨단 기술 적용 흐름을 보여주는 이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인공지능(AI) 최고 활용 분야는?···AI·사이버 보안 개선 및 효율성 도입

2024년에 AI는 여러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것이며, 특히 실시간 사이버 보안 취약성 식별과 공격 방지(54%), 공급망과 창고자동화 효율성 제고(42%), 소프트웨어 개발 보조 및 가속화(38%)에 많이 활용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자료=IEEE)

AI를 둘러싼 모든 우려 속에서 IEEE가 조사한 최고의 기술 리더들이 2024년 가장 중요한 기술로 AI를 선택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들은 AI로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을 분야로 통신, 제조업, 은행과 금융 서비스를 꼽았다.

기술 리더의 54%는 AI의 최고 활용 분야로 사이버 보안 취약점을 식별하고 사이버 공격을 방지하는 것을 꼽았다. IT 임원들은 기술 리더들 대상의 IEEE 2023 조사에서처럼 랜섬웨어 공격, 피싱 및 내부자 위협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IT리더들이 2024년에 우려하는 분야로 사이버 보안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기업IT 리더들이 우려하는 분야로는 사이버보안의 세부 사항. 가장 우려하는 것은 데이터 센터 취약성이었다. (자료=IEEE)

2024년 응답자들이 속한 조직에서 사이버보안과 관련해 가장 우려하는 사항 지목 1위는 데이터센터 취약성(43%)이었다. 이어 2위 클라우드 취약성(42%), 3위는 이동 및 하이브리드 작업 직원들과 관련한 보안 문제(41%), 4위는 램섬웨어 공격(37%), 5위 피싱공격(35%), 6위 내부위협(26%) 순이었다.

랜섬웨어에 대한 우려는 2023년 예상 조사시 30%에서 2024년에는 37%로 증가했다. 피싱 우려는 25%에서 35%로 늘었고, 내부자 위협 우려도 19%에서 26%로 증가했다.

후빙 송 IEEE 컴퓨터 학회회원이자 IEEE 펠로우는 이 결과에 대해 “AI는 돌발, 허가되지 않았거나 안전하지 않은 드론 작동, 편향, 사이버 보안 위협 및 악의적인 활동과 같은 사건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예측해 다양한 응용 영역에서 혁신과 경쟁을 주도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기술 리더의 40% 이상은 AI가 공급망과 창고 자동화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기업들이 이력서를 심사하고 직원을 모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AI를 사용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응답자의 38%는 AI가 소프트웨어(SW)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러스 냅 IEEE 수석 멤버는 “SW 개발에 사용되는 AI는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제공할 수 있다. 그것은 또한 더 나은 제품으로 귀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I는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이 두려워하는 상세한 문서를 제공하고 코드에 대한 단위 테스트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은 작업을 완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확장현실, 디지털 트윈, 5G의 이점

임원의 60% 이상이 확장현실(XR)과 디지털 트윈 기술이 시제품 및 제조 프로세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설계, 개발 및 테스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XR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및 혼합현실(MR)을 포함한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사물이나 시스템을 가상화한 모델로서 디지털 트윈이 흉내낸 현실세계가 어떻게 수행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5G 활용 수혜 분야

5G 초고속통신망이 가장 혜택을 입을 분야에 대한 응답 1위는 원격수술, 건강기록 전송을 포함한 원격진료(55%)였다. 공동 2위는 개인 및 전문가들의 일상적 통신(46%)과 원격 학습 및 교육(46%)이 꼽혔다. (자료=IEEE)

5G통신 활용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것 같은 분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원격 의료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일상 통신 ▲원격 학습 및 교육을 꼽았다.

아이샤 이크발 IEEE 수석 멤버는 5G가 “초고속 광대역, 초신뢰성 저지연 통신, 대규모 기계형 통신, 높은 신뢰성/가용성 및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덕분에 의료, 교육 및 교통과 같은 빠른 통신연결에 의존하는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양자컴퓨팅 이륙?

양자컴퓨팅도 그 엄청난 컴퓨팅 파워 덕분에 가장 관심을 얻게 될 분야로 꼽힌다. 오늘날 가장 빠른 양자컴퓨터는 가장 빠른 슈퍼컴 연산 성능의 1조배나 되는 빠른 성능을 자랑한다. 이에 대한 영향력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46%는 어느정도 그렇다는 대답을 했고, 40%는 강력하게 동의한다는 답을 내놓았다. (자료=IEEE)
IBM의 1121 큐비트 양자컴퓨팅 프로세서 ‘콘도르’. (사진=IBM)

응답자의 대다수는 양자 컴퓨팅이 오늘날의 슈퍼컴퓨터보다 1조 배나 더 높은 컴퓨팅 능력 때문에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코스 A. 심플리치오 IEEE 멤버는 “양자 기술 경쟁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또는 모든 결과가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많은 거대한 참여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향후 몇 년 동안의 양자컴퓨팅 응용에 대한 탐구가 양자의 미래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달초 IBM은 1121개 큐비트를 사용하는 양자 프로세서와 양자컴퓨터인 ‘콘도르’를 선보였다. 이 양자컴퓨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1000큐비트를 넘겼다. 앞서 지난 10월 미국 양자컴퓨터 개발 스타트업인 아톰컴퓨팅이 1180개 큐비트를 사용한 양자컴퓨터를 공개한 바 있다.

지속가능성은 여전히 우선과제다

기술을 사용해 사업을 더욱더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지난해 조사와 마찬가지로 90% 이상의 기술 리더들에게 계속해서 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거의 55%의 응답자들은 자신들의 회사가 구현하는 모든 새로운 시스템들이 에너지 효율적이어야 하며 기업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강력하게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인터뷰] 윤거성 펄스애드 대표 “셀러의 광고 효율을 높여주는 글로벌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설립 직후 시드 투자 유치에 이어 아마존 광고 기술 분야 파트너 선정, 이어진 CJ ENM으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 팁스 선정 등이 모두 지난 몇 개월 사이에 펄스애드가 이뤄낸 일들이다.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펄스애드의 전략과 무기, 다가오는 새해의 계획은 무엇일까? 오는 28일 개최되는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25(DMI 2025)’에서 ‘리테일 미디어의 성장과 브랜드의 채널 전략 변화’를 주제로 발표를 앞둔 윤거성 대표를 만나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2024 빅테크 성적표’ AI 지출과 기업 점유율 보기

올해 빅테크의 AI에 대한 기업지출이 올해 500% 급증해 약 19조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AI 시장의 선두에 있었던 오픈AI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34%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경쟁사인 앤트로픽의 챗봇 모델 클로드 3.5의 활약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I부터 암호화폐까지 ‘트럼프 2기’ 변화할 핵심 ‘기술 정책’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하고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하면 의심할 여지 없이 기술 분야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철학과 함께, 규제보다 혁신에 기반한 그의 행정부 정책은 AI, 사이버 보안 및 기타 핵심 기술 정책 분야의 글로벌 역학을 크게 바꾸면서 급속한 기술 발전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타워즈에서 영감을 받은 킬러 위성이 등장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1977)에 등장한 ‘데스스타’(죽음의 별)는 가상의 우주 정거장이자 슈퍼무기다. 이 영화에 영감을 받은 중국 과학자들이 실제로 ‘데스 스타’를 만들었다. 스타워즈에서 영감을 받은 이 무기는 마이크로파 빔을 집중시켜 적의 위성을 쓸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