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이 2025년 기술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AI'를 지목했다. 특히 AI 기술이 로봇, 노트북, 서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2025년 테크 혁신에서의 새로운 기회' 보고서에서 AI가 주도하는 10대 혁신 트렌드를 제시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과 서비스 로봇 시장이 AI 발전에 힘입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154%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가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서비스 로봇은 다중 모드 상호작용, 정보 검색, 텍스트 요약, 일정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AI 노트북 시장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2025년 AI 노트북 보급률이 21.7%에 도달하고, 2029년에는 80%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엣지 AI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음성 명령과 이미지 인식 등 실시간 작업을 로컬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되며, 이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VR/MR 기기 시장에서는 애플의 비전 프로 출시를 계기로 엔터테인먼트 중심에서 생산성 도구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2030년까지 VR/MR 기기 출하량이 3,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며, AR 안경 시장도 AI 기술 발전에 힘입어 2030년까지 2,55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퓨처스케이프 2025' 보고서를 통해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기업 혁신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까지 전 세계 AI 기술 지원 지출 규모가 7,490억 달러(약 1048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2025년 AI 관련 지출의 67%가 기업들의 핵심 비즈니스 운영에 투자될 것으로 분석했다.
IDC는 AI 경제학이 기업 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CIO들은 AI 실험 단계에서 수익화 단계로 전환하면서 전반적인 AI 활용도를 체계적으로 문서화하고,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성과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최적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이버 복원력도 주목할 만한 이슈로 부상했다.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면서 사이버 복구와 복원력이 기업 IT 팀의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IDC는 변화하는 위협에 대한 적응력 부족과 AI의 확대 사용이 AI 기반 비즈니스 성과 달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트너는 '2025년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기술' 보고서에서 AI 관련 기술을 세 가지 주요 영역으로 분류했다. AI 필수 사항 및 위험, 새로운 컴퓨팅 프론티어, 인간-기계 시너지 등이다. 특히 에이전틱 AI, AI 거버넌스 플랫폼, 허위 정보 보안 등을 AI 관련 핵심 트렌드로 제시했다.
가트너는 공간 컴퓨팅 기술의 부상을 예고했다. 증강현실과 혼합현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실제 세계에 디지털 콘텐츠를 '앵커링'(실제 물리적 공간의 특정 위치에 디지털 정보를 고정하는 기술)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2028년까지 전체 인구의 20%가 주 1회 이상 몰입형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애플 비전 프로와 메타 퀘스트3와 같은 새로운 기기들의 등장으로 시장이 2023년 1,100억 달러(154조원)에서 2033년 1.7조 달러(23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인간-기계 협력 시대도 예고했다. 다기능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2030년까지 전체 인구의 80%가 스마트 로봇과 일상적으로 상호작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신경학적 향상 기술도 발전하여 2030년까지 IT 업계 종사자의 60%가 양방향 뇌-기계 인터페이스와 같은 기술의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