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언론사에 1조 1천억 지불”...‘구글 뉴스 쇼케이스’ 미디어 해결책 될까?

안 하는 서비스가 없는 구글이 뉴스에까지 뛰어든다. 새로운 뉴스 애플리케이션 출시 계획을 밝힌 것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독일과 브라질에서 새로운 뉴스 앱 '구글 뉴스 쇼케이스'(이하 쇼케이스)'를 출시하고 이후 다른 나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구글 뉴스 쇼케이스’는 벨이게, 네덜란드, 인도 등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파차이 CEO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 잡지 슈테른, 일간지 자이트와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으면서 앱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외에도 아르헨티나와 호주, 영국, 캐나다 등에 있는 약 200개 언론사와도 계약한 상태입니다. 

그러면서 “뉴스 쇼케이스는 언론사가 독자들에게 제공한 기사를 직접 선별할 수 있게 한다”라며 “언론사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 고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뉴스 쇼케이스와 다른 뉴스 상품과 차이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구글은 "어떤 기사를 어떻게 독자에게 보여줄지를 선택할 권한이 언론사에 있다는 점에서 다른 뉴스 상품들과 차별화된다"고 “구글은 정부, 시민사회와 함께 21세기의 저널리즘 생존을 넘어 번성을 돕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구글 쇼케이스는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구글은 쇼케이스 출시를 위해 향후 3년간 각국 언론사에 콘텐츠 비용으로 10억 달러(약 1조 1천690억 원)을 지불할 계획이다. 이전에 각국의 정부는 구글,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들에 뉴스 사용료를 낼 것을 요구해왔다.

실제 호주 정부는 인터넷 기업이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불하는 법안을 만들었고 프랑스와 스페인은 ‘뉴스 사용료’를 부과하는 대신 강력한 세금 징수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구글은 “뉴스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지 않으며 언론사가 구글을 통해 독자 유치와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페이스북 또한 “뉴스 공유 기능을 차단할 것”이라고 강하게 맞섰다. 상황이 악화되자, 구글과 페이스북이 언론사 자체의 계약을 통해 뉴스 서비스를 할 것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구글의 뉴스 쇼케이스의 출시는 각국 뉴스 사용료 법안 추진과 언론사들이 연대 확산을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유럽 언론사협회(EPC) 사무국장인 앤절라 밀스 웨이드는 "쇼케이스 출시로 인해 공정한 계약을 맺고 약관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유럽연합의 저작권 규정으로 인해 언론사들이 그들의 기사를 사용하는 인터넷 기업으로부터 대가를 받을 수게 됐다”고 말했다. .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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