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앱에 따르면 1월 기준 중고거래 앱의 사용자 순위는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근마켓이 1094만명으로 압도적인 이용자수를 자랑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9년차인 2019년에야 월활성이용자수(MAU) 1000만을 달성한 것을 생각하면 가파른 성장세임은 분명합니다.
번개장터가 233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중고나라는 6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당근마켓-대한민국 1등 동네 앱
번개장터-취향을 잇는 중고거래
중고나라-국내 최대 중고 마켓
중고 거래 앱이라는 카테고리로 한 데 묶이는 3사이지만, 부제에서 보듯이 각 사의 테마는 완연히 다릅니다. 1등만이 살아남는 제로섬 게임이라기 보단 이용자층을 쪼개 공략한 각자도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와 달리 앱 마켓의 '소셜' 카테고리에 자리해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당신의 근처'의 약어로, 동네 사람들끼리 하는 SNS/커뮤니티라고 보는 것이 더 맞겠습니다.
거래 방법도 직거래를 추천하고, 따로 페이 시스템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타사가 거래액으로 홍보하는 것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비즈니스모델(BM)은 지역 사업자 광고. 아직까진 본격적인 수익화보다는 플랫폼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번개장터
MZ세대로 불리는 신세대를 겨냥한 중고거래 앱입니다. 쓰던 제품을 싸게 파는 기존 중고거래와는 달리, '리셀(재판매) 시장'에 주목했습니다. 유명인과 콜라보한 한정판 운동화가 몇천만원까지 호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블루오션입니다.
코로나19에도 인파가 몰리는 '더 현대 서울'에 '브그즈트 랩'을 연 것이 번개장터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줍니다. 브그즈트 랩에선 '콜라보레이션'을 테마로 300여 족의 한정판 스니커즈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게 한 공간입니다.
"중고거래는 이제 더 이상 오래된 것, 쓸모없어진 것을 거래하는 행위가 아닌 ‘취향’을 더 합리적으로 거래하는 행위, 그리고 재고가 적어 구하기 힘든 것을 ‘득템’ 하는 행위로도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BM은 안전 결제 서비스인 '번개페이'의 건당 수수료(1000원) 및 입점사(판매사)들의 광고 수수료 등입니다.
△중고나라
앱 순위에선 밀리고 있으나, 2003년 네이버카페에서 시작한 중고나라는 '국내 최대 중고 마켓'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BM으로는 광고 수익, 그외 중고차/금융서비스, 파트너센터 판매수수료 등입니다. 파트너센터를 통해 드랍쉬핑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상품 재고를 두지 않고 주문만 처리하는 유통 방식을 말합니다.
업력 만큼 이용자들의 사기 행각으로 '중고로운 평화나라'라는 오명도 얻고, 일반인들끼리의 중고거래보단 상업화된 느낌을 탈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많은데요. 최근 롯데쇼핑의 300억 투자로 향후 성장성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