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와 5G단말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5G 품질 논란 문제는 여전한 가운데, 한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가 연내 5G 가입자가 5억8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슨엘지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첫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G 네트워크가 이전 세대 이동통신, 즉 LTE 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에릭슨엘지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160개 이상의 통신사들이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5G 기기를 통한 가입건수는 1분기 7000만건이 증가해 약 2억9000만건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말 기준 5G 가입자는 5억8000만건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5년 뒤인 2026년에는 가입자 수가 35억명에 이르러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40%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5G의 가입속도는 2009년 출시된 4G LTE보다 2년 일찍 10억건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확산의 배경으로는 중국의 발 빠른 5G 도입과 합리적인 가격의 5G 단말기 조기 출시 등을 제시했다. 최근까지 이미 300개 이상의 5G 스마트폰 모델이 발표되거나 상업적으로 출시됐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컨설턴트는 "올해 5G 기기 공급수는 5억대로 추산되고,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 공급되는 기기 가운데 30~45%가 5G가 지원되는 단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컨설턴트는 기존에 구축된 4G 장비 가운데 5G까지 지원하는 장비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5G 전환이 가능한 점도 5G 확산이 속도를 내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현재 한국, 중국 등이 포함된 동북아시아 지역이 가장 높은 5G 보급율을 보이며 북미, 서유럽 등을 앞지르고 있다. 다만 2026년이 되면, 전세가 역전돼 북미 지역이 5G 가입 점유율(84%)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될 것으로 에릭슨은 전망했다.
이러한 5G 모멘텀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의 핵심 요소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에릭슨엘지 측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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