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날개 다는 시내버스 와이파이, '4배 빨라진다'...정부, 공공 와이파이 확대

내년부터 시내버스에서 제공되는 공공 와이파이가 기존 LTE에서 5G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와이파이는 지금 보다 4배 정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의 시내버스에 5G 와이파이를 전환 설치해 서비스 품질 개선에 나선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열고 시연을 진행했다. 이날부터 LTE 기반으로 서비스되던 버스와이파이에 5G 백홀(전송망)을 적용해 속도를 4배 이상 개선하는 시범서비스를 전국 100대의 버스 대상으로 실시한다. LTE 버스와이파이의 속도는 100Mbps 이하였지만, 5G로 전환할 경우 400Mbps 이상으로 빨라진다. 이론상 스마트폰에서 끊김 없는 동영상 시청도 가능해 진다.

시범서비스는 오는 12월 26일까지 2개월간 진행되며, 서비스 안정성과 통신 품질, 이용자들의 사용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향후 2022년부터 2023년 전국의 버스 와이파이 2만9100대 전체를 기존 LTE 기반에서 단계적으로 5G 로 전환할 예정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와 통신사가 합심해 5G 전국망을 구축해 오고 있는데, 시내버스 와이파이에 5G가 도입된 것은 의미가 있다”며 “향후 시민들이 빠르고 편리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누구나 차별 없이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디지털 포용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된 '버스 공공 와이파이 5G 시범서비스 개통식'에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를 들고 직접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또한 과기정통부는 버스를 비롯해 전국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구축된 무료 공공 와이파이는 공공장소 2만8000개소, 전국 시내버스 2만9000대 등 전국 5만7000개소다.

최근 사용자의 데이터 이용 패턴이 고용량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이전보다 빠른 고속 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확대해 내년까지 도서관, 보건지소, 공원 등 전국 공공장소 1만6000개에 공공 와이파이를 추가 설치한다.

또한 차세대 기술인 WiFi 6E를 신규 구축 공공와이파이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동시접속자와 속도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스포츠 경기장, 버스정류장 등 밀집도 높은 400여개 공공장소를 선정해 5G 28기가헤르츠(GHz) 무선 백홀, 10G 인터넷 백홀 기반 와이파이를 새로 시범 구축하는 방식으로 초고속 데이터 이용 경험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 28GHz 5G 백홀 기반 와이파이 실증을 실시하고, 향후 실증결과를 토대로 적용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공공와이파이 이용자가 지역마다 서로 다른 서비스 명칭(SSID)으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 협의를 통해 단계적인 서비스 개선도 추진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별도 구축한 AP를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공공와이파이 통합관리센터(경기도 판교)’에 단계적으로 연동하고, 지자체별로 분산돼 있는 서비스 명칭이 통일될 수 있도록 협의해 이용자가 로그인 한 번으로 전국에서 끊김 없는 서비스를 누리도록 개선해 나간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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