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올해 3월 부활 소식을 알렸던 싸이월드의 서비스 재개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법인 명으로 음원, 코인 등 관련 사업 진행과 양해각서(MOU)를 추진하고 있어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인터넷 등기소에 등록된 싸이월드 이름의 법인은 총 7개이다.
올해 3월 부활 소식을 알린 싸이월드가 서비스 재개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법인 명으로 음원, 코인 등 관련 사업 진행과 양해각서(MOU)를 추진하고 있어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싸이월드가 최초로 알린 서비스 재개 시점은 올해 3월경이었다. 하지만 이후 5월로, 다시 7월에서 8월로 연거푸 서비스 재개를 미루며 이를 기다리는 옛 고객들에게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문제는 현재 검색 시 뜨는 준비 페이지에서 8월 31일까지 도토리 환불 신청 기간을 정해놨음에도 2015년 이후 로그인 기록이 없는 고객에 대한 아이디 찾기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디를 모르는 고객은 도토리 환불을 신청할 수 없다.
31일이 지나면 도토리 환불과 관련해 잡음이 생길 것이 뻔하지만 아직까지 그 어떤 공지도 찾을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종 뉴스를 통해 연이어 싸이월드 이름을 딴 법인의 회사가 잇따라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의아함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등기소에 등록된 싸이월드 이름의 법인은 총 7개다. 이 중 현재 운영권을 넘긴 옛 싸이월드 법인과 현재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Z) 외에 싸이월드 이름을 달고 기업 활동을 하는 곳은 싸이월드, 싸이월드랩스, 싸이월드B, 싸이월드W, 싸이월드L 다섯 곳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뒷 부분 영문이 저마다 다른 이들 법인과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의 말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옛 법인인 싸이월드는 지난 2월 전제완 전 대표가 10억원 상당의 임금채권을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현 싸이월드제트에 운영권을 넘겼다.
싸이월드의 이름을 달고 있는 법인 중 싸이월드랩스는 싸이월드 인수 당시 컨소시엄을 구성한 5개 출자사 중 하나로 옛 법인명은 베타랩스로 확인되고 있다.
문제는 싸이월드와 싸이월드B, W, L이다. 싸이월드의 이름을 앞에 달고 기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 법인 중 B와 W는 싸이월드의 자회사와 관계사를 자처하고 있다. 영문명이 다른(대문자로 돼 있음) L과 그저 싸이월드로만 돼 있는 법인은 활동 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싸이월드B '싸이월드의 블록체인 기술기업'으로 소개하며 부산버스운송조합·NXG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싸이월드W는 '싸이월드제트의 자회사'라며 퓨쳐스트림네트웍스, 현대백화점면세점과의 MOU 소식을 전했다.
싸이월드제트 측이 인정하는 관계사는 주주사인 싸이월드랩스 뿐이다. 나머지 싸이월드와 B, W, L 법인들과는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매체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의아한 것은 싸이월드B의 대표가 김호광 싸이월드제트의 공동대표라는 점이다. 김 대표는 싸이월드랩스의 대표이기도 하다. 싸이월드W의 원래 이름은 위플레이로 싸이월드제트의 최무겸 이사가 경영진으로 김호광 대표가 감사로 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정리를 해보자면 대표와 경영진이 관계돼 있는 회사인 것은 맞지만 정작 각 법인 실무자 간에는 정확한 관계를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가 관계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주주사인 싸이월드랩스 관계자는 “모두 싸이월드 패밀리 회사지만 사업영역이 달라 전략적으로 구분한 것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역시 싸이월드와 관련돼 있다고 알려진 가상화폐(암호화폐) ‘싸이클럽’은 3월 말 24원이었던 것이 4월 한 때 94원까지 치솟았으며 잠시 떨어졌다가 지난 6월에도 56원을 기록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다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싸이클럽은 MCI재단이 지난해 9월 가상자산 플랫폼 빗썸에 상장한 ‘MCI코인’이 이름을 바꾼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4월 MCI재단과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고 이후 MCI코인은 6월에 싸이클럽으로 암호화폐 명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MCI재단의 한국법인이 다름 아닌 싸이월드W의 전신인 위플레이라는 것이다. 이에 코인업계에서는 상장 이후 지지부진한 MCI코인의 시세를 부양하기 위해 싸이월드의 이름을 넣어 리브랜딩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서비스 재개가 기약 없는 상황에서 싸이월드 이름을 활용한 관계사들을 중심으로 양해각서(MOU)만 체결만 활발하게 이어지는 셈이다. 양해각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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