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ESG, 국내 SI 빅3의 전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SI 빅3가 각각의 전략으로 세워 IT에 ESG 결합에 나서고 있다.

ESG란?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구분하는 기준입니다. 그 예로 환경은 탄소 배출, 친환경 제품 개발 등, 사회는 인적 자원 관리, 하도급 거래, 공정 거래 등, 지배구조는 주주 권리, 이사회 구성 및 활동, 감사제도 등이다

삼성SDS는 ESG 플랫폼으로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전략을 세웠다.

국내 SI 1위 업체인 삼성SDS는 자체적으로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ESG 경영과 평가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한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 전했다. ESG 플랫폼은 전략 수립, 정보 관리, 기업 활동 모니터링, 과제 관리, 공시 관리 등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ESG 데이터를 정량화해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SDS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ESG 활동의 IT활용률은 약 10%에 불과하며, 수작업이 의존하고 있다. 삼성SDS의 플랫폼은 기업으로 하여금 이해관계자가 요구하는 GRI, SASB 등 글로벌 ESG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SDS

LG CNS는 자사 설비를 중심으로 ESG 체질 바꾸기 중이다.

LG CNS는 상암과 부산, 인천 데이터센터는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주관으로 친환경 데이터센터에 수여하는 그린데이터센터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LG CNS 부산센터는 특허 출원한 '빌트업 외기냉방 시스템'를 통해 에너지 절감 건물로 설계했으며 , 서버의 열 배출을 위한 데이터센터 굴뚝 '풍도' 등 데이터센터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을 염두해 세웠다.

LG CNS는 전력사용량이 높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적용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재생 및 에너지 효율향상 설비 도입을 통한 건물 내 소비 효율화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기, 기계, 온도와 습도, 조명 등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IT시스템을 도입해 장애 감지, 분석, 제어 등을 통해 전산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LG그룹 전사적으로도 자회사들의 대표이사-이사회의장 분리, 여성 사외이사 선임, ESG위원회 설치 등 ESG경영체제도 강화 중이다.

LG CNS 빌트업 외기냉방 시스템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

SK(주) C&C 역시 기업 서비스 플랫폼을 만든다.

SK(주) C&C는 기업들이 ESG 경영 성과를 관리할 수 있는 ‘기업 맞춤형 ESG 종합 진단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플랫폼은 기업들이 경영 전반에 걸쳐 빠르게 ESG 수준을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산업별 ESG 성과 측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SG 진단 프로그램은 SK(주) C&C의 사회적가치(SV) 성과 측정 시스템에 삼정KPMG의 주요 산업·업종별 ESG 평가 데이터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ESG 성과를 수치로 파악할 수 있으며, SK그룹에 적용 중인 ESG 진단 지표와 세부 평가 항목에 더해 산업별 항목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평가 항목은 에너지 소비, 온실가스 배출, 폐기물 재활용, 대기오염 물질 배출 등 ‘환경 분야’를 비롯해 고객 개인정보보호, 협력사 동반성장 등 ‘사회 분야’, ESG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 및 이사회 정책 구성 등 ‘거버넌스 분야’를 망라한다.

이상국 SK C&C ICT 디지털부문장은 “ESG 종합 진단 플랫폼은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 노하우와 산업별 글로벌 리딩 기업의 ESG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다”며 “기업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이용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마루에서 만난 사람] 김연석 제틱에이아이 대표 “AI 기업을 위한 원스톱 온디바이스 AI 전환 솔루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멜란지는 현재 베타 버전 단계에서도 전 세계에 보급된 모바일 NPU의 80%에 적용 가능한 수준이다. 향후에는 아직 지원되지 않은 나머지 20%를 채워 나가는 것이 목표다. 궁극에는 NPU가 적용된 세상의 모든 기기에서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그 시점을 언급하며 ‘공존하는 생태계’에 대한 구상을 털어놨다.

‘로보택시 Vs. 자차 자율주행’ 미래 교통의 승자는?

자율주행차 업계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GM이 그동안 투자했던 자율주행 로보택시 기업 크루즈에 대한 투자를 전면 중단한 가운데,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로보택시 자회사 웨이모는 오히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버는 기존 자율주행차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를 전략을 바꾸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애플은 10년 공들인 자율주행차 사업 포기를 결정했으며 테슬라는 해당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마루에서 만난 사람] 문창훈 파워테스크 대표 “어떤 프로세스, 데이터라도 연동할 수 있는 기업용 업무 자동화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문 대표와 파워테스크 팀이 각고의 노력을 거듭해 선보인 ‘아웃코드’는 개발인력이 부족한 중소 스타트업, 중견기업이 맞춤형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구글시트, 엑셀, 노션 등 이미 기업들이 업무에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의 모든 데이터를 각각의 워크플로우에 자동으로 연동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노코드인 만큼 직관적인 환경에서 마우스 클릭만으로 각 회사의 업무 환경에 맞춘 최적화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X는 X’ 일론 머스크의 ‘디지털 타운스퀘어’를 탈출하라

언론인, 스포츠클럽, 영화감독과 배우 등 사회 각층 저명한 인사들이 사용자들의 X 이탈 추세에 합류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X 내에서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반유대주의 등 증오 표현이 증가하고 도덕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