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통3사 클라우드 게임 ‘전성시대’

이동통신 3사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화면을 송출하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운영돼 원활하게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빠른 데이터 전송이 필수적인 만큼 이통 3사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 클라우드 게임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통3사 어떤 클라우드 게임 내놨나?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클라우드 게임을 선보인 것은 LG 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엔디비아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5G 사용자를 대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포트나이트, 데빌 메이 크라이5, 어쌔신크리드:오디세이 등과 같은 다양한 고해상도 PC 게임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Mac, PC에서 즐길 수 있으며, 현재 가장 많은 게임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월 이용료 1만2900원에 300여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연말까지 LG유플러스 고객에게는 5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5GX 클라우드게임’ 서비스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콘솔업계 강자인 MS의 독점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5GX 클라우드게임은 콘솔게임인 엑스박스에서 이미 검증된 대작 흥행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다. 5G와 LTE 사용자를 대상으로 Devil May Cry 5, Tekken 7, Gears 5, Forza Horizon 4 등과 같은 다양한 고해상도 XBOX 콘솔 게임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다. 월 가격은 1만6700원이다.

KT가 출시한 ‘게임박스’ 서비스는 5G 사용자를 대상으로 메트로 2033 리덕스, 킹오브파이터즈 XIII, 세인츠로우4 등과 같은 다양한 고해상도 PC 또는 콘솔 게임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로,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9900원의 이용료로 3사 중 가장 저렴한데다 연말까지는 50%할인해 월 4950원에 이용가능하다. ‘게임박스’는 해외클라우드 게임을 들여오는 대신 대만 유비투스의 도움을 받아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호환성을 넓혔다는 장점도 있다. KT는 안드로이드나 OS, 윈도우 PC 뿐만 아니라 애플 생태계까지 진출을 노리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아직 시기상조?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발표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서 게임 이용자 총 1,995명 중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3%였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때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1.0%로 이용할 의사를 밝힌 응답 비율보다 높았다. 이용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0.7%였다.

이통3사가 모두 클라우드 게임을 내놓고 있지만 클라우드 게임의 핵심인 5G망이 원활하지 못하고 타이틀 수급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클라우드 게임이 활성화되려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있다.

또한 국내 게이머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내 게이머들은 타이틀을 별도로 소유해 언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하는 반면 이통사가 제시하고 있는 서비스가 대부분 ‘구독형’이기 때문이다. ‘2020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서도 클라우드 게임 이용시 선호하는 지불 방식으로 총 2,174명 중 별도건별 구매 방식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이용자 비율이 47.7%였다. 사용량 상관없이 일정 기간 정해진 요금을 지불하는 정액제 구독 방식은 25.8%에 불과했다.

유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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