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천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확산세에 IT기업의 재택근무가 재시작됐다.
특히 국내 IT기업의 위치가 서울·경기권에 몰려 있고, 주요 근무자의 세대 분포가 20~40대 몰려 있다 보니 연초보다 경계가 높아졌다.
9일 정부는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새로운 방역 수칙을 전했다. 개편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음식점, 체육시설 등 주요 생활 거점의 운영이 통제되는 한편, 오후 6시 이후에는 사적 모임이 2명까지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난 해부터 재택근무를 이어오다가 6월 초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던 IT업계도 다시 재택근무로 방향을 틀게 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사 원격 근무 체제를 이어간다. 네이버는 조직 내 괴롭힘으로 인한 개발자의 극단적 선택 등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내부적 이슈로 인해 사무실 복귀를 통한 내부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상장을 앞둔 카카오페이는 순환근무제를 도입하려 했으나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삼성SDS는 순환 재택 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SK(주) C&C는 재택근무율을 50% 이상으로 올릴 방침이다. 거리두기 4단계 강화 이전에는 부문별로 30~50% 수준이었다. LG CNS의 경우,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원 재택근무 체제를 이어가되, 매주 금요일에는 전사 전면 재택 근무로 운영된다.
크래프톤은 정부 지침 이전에 전사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이전까지는 자율출근제로 운영됐다. 주 3일 출근, 2일 재택 근무 체제로 운영하던 넥슨과 넷마블은 4단계 격상 이후 약 2주 동안 전 직원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2일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작한다. 엔씨소프트 역시 전직원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을 논의 중이다. 하반기 게임 신작 발표가 예정된 만큼 정부 지침을 준수하되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통신 업계도 재택 근무 분위기다. SK텔레콤은 기존 필수 인력 외 전원 재택근무 체제를 이어간다. KT는 부서별로 30% 이상 재택근무 인원을 늘리기로 결정했으며, 비대면 회의를 원칙으로 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순환 재택근무를 유지하되, 임원·담당·팀장 등 리더급은 주3회 출근을, 팀원급은 주1회 출근으로 권고해 재택근무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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