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댓글 프로필 사진 공개 “악성 댓글 눈에 띄게 줄어”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 공개한 프로필 사진 노출 후 달라진 지표 변화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달면 이용자가 설정한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는 기능을 도입한 후 악성 댓글 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최근 네이버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프로필 사진 노출 개편 후 한달 간 악플 자동삭제 건수가 16% 줄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제까지 자체 프로그램 ‘AI클린봇’으로 악플을 자동 숨김 처리 해왔다. 하지만 효과가 미미하자 지난 5월 13일부터 댓글을 단 이용자가 설정한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는 기능을 추가로 도입했다.  

네이버가 공개한 프로필 사진 공개 전후 비교 자료는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기 전인 4월 13일~5월 12일 악성 댓글의 수와 5월 14일~6월 12일까지 악성 댓글의 수를 비교한 결과이다.

앞서 네이버는 댓글을 남긴 이용자 아이디의 앞 네 글자만 공개하는 방식을 취해왔지만, “익명성에 기대어 악플을 다는 행위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아이디 앞 네 글자만 공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 4월부터 특정인이 쓴 모든 댓글 노출을 차단하는 기능을 추가했는데, 이번 프로필 사진 공개가 시행 된 이후 반복적으로 악플을 남기는 작성자가 더 잘 드러나게 되며 악성 댓글 작성자 차단 기능 사용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작성자 프로필 공개 이후 나타난 또 다른 특징으로 다른 사람의 댓글 모음 방문 건수가 45%, 댓글 모음을 통한 기사 소비도 14%가량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그러나 전체 댓글 작성수와 작성자수 역시 각각 8%, 6%씩 감소했다.

이를 두고 일부 사용자들은 “일반적인 댓글까지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자칫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프로필 사진 공개 이후 댓글 활동이 쉽게 식별 될 수 있음을 알게 된 댓글 작성자들이 표현에 더 신중을 기한 영향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지금보다 한층 더 발전된 뉴스 댓글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8일부터 댓글 작성자 차단 횟수를 기존 30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했으며, 올 하반기 내로 선호하는 댓글 작성자 활동을 팔로우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방침이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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