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기반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미디어젠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2020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2차 사업’에서 지정 공모 과제와 자유 공모 과제에 동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지정 공모는 ‘차량, AI 스피커 등에 사용되는 대화 및 명령어에 대한 데이터 구축’ 과제이고 자유 공모는 ‘의료진 및 환자 음성 AI 데이터 구축’ 과제다.
지정 공모 내용은 일반 남녀, 노인 남녀, 소아 남녀를 대상으로 한 정형·비정형 명령어 데이터와 차량, AI 스피커 등에서 사용하는 대화 및 명령어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올 7월 미디어젠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비디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미디어젠, 메트릭스리서치, 셀렉트스타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과제를 통해 구축할 데이터는 미디어젠의 주력 사업 분야인 차량용 음성 인식과 신규 사업 분야인 음성 AI 엔진에 모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기존에는 20~30대 바탕의 데이터가 주로 수집됐던 반면에, 이번 과제로 노년층과 소아 등 다양한 연령층에 대한 데이터도 구축할 수 있게 돼 미디어젠 AI 엔진의 활용도 및 성능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자유 공모 내용은 비대면 진료의 바탕이 되는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대화 음성 AI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자진료기록(EMR) 서비스의 실시간 자동 기록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
이 과제는 미디어젠이 주관을 맡았으며 비디, 메트릭스리서치가 참여하고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컨소시엄으로 합류한다. 이를 통해 의료계에 음성 인식을 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의료 산업에 관련된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려대학교 의료원에서 흉부외과, 치과, 순환기, 호흡기, 신경과, 가정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 교수진과 간호사 인력들이 참여해 순도 높은 의료 데이터 확보가 기대된다.
미디어젠과 컨소시엄은 이번 2가지 과제 추진을 통해 1만3000명 이상의 방대한 AI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음성 AI 엔진 성능을 큰 폭으로 향상할 예정이다.
미디어젠은 앞으로 AI 기술 활성화에 주력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의 AI 서비스 구축과 신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이번 과제로 수집되는 데이터는 모두 일반에 공개해 AI 산업 발전도에 이바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