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유럽 스마트폰 1위도 샤오미…삼성, 코로나19 생산차질 탓 2위로

화웨이의 빈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의 샤오미가 2분기 유럽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를 넘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유럽시장에서 보인 샤오미의 약진은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폴더블폰인 '갤럭시Z'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다만, 중저가폰 부문에서 샤오미의 급성장과 함께, 프리미엄폰 부문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형성하고 있는 애플과의 경쟁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샤오미가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유럽시장의 점유율은, 비록 생산 차질 탓이라고 하지만, 샤오미의 무서운 추격과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 샤오미가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을 포함한 전체 유럽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선두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그 뒤를 이어 2위를 지켰다. 다만 러시아와 CIS를 제외한 유럽 지역에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를 고수했다.

유럽을 세분했을 때 점유율 순위는 서유럽은 애플- 삼성전자-샤오미 순이었고, 동유럽은 샤오미-삼성전자-애플 순이었다. 러시아와 CIS는 샤오미-삼성전자-애플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유럽 일부 지역에서 샤오미에 1위를 내줬지만, 코로나19로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은 데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는 분석을 카운터포인트가 내놨다. 이 조사업체는 "여전히 삼성은 많은 유럽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샤오미에 대해서 카운터포인트는 "샤오미가 2017년 11월 유럽에 처음 진출한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한 국가는 폴란드(42%)를 비롯해 이탈리아,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등이 있다.

애플은 영국(44%)을 필두로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헝가리, 스웨덴, 스위스 등에서 1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스페인(40%)과 벨기에, 덴마크,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5G폰인 갤럭시A52를 선보였다.

얀 스트라이약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3분기에는 삼성이 공급 문제를 해결하며 다시 선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저가 A 시리즈가 전 지역에 걸쳐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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