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 최대 통신사 연합체인 브릿지얼라이언스와 손을 잡고, 5G 서비스도 로밍처럼 손쉽게 해외와 연동 가능한 통신 환경을 구축한다.
전세계 통신사들은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팩토리,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게임 등 5G 서비스에 핵심 인프라인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을 주목하고 있다. 5G MEC는 이용자에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위치시켜 초저지연 통신과 기업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5G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브릿지얼라이언스 내 TF 활동을 통해 5G MEC 허브를 구축하는데 공을 들였고, 첫 결과물은 싱가폴 1위 통신사 싱텔과 협력이다.
양사는 아시아 지역 서버 격인 5G MEC 허브를 통해 5G 클라우드 게임 ‘월드오브워쉽’을 SK텔레콤 5G MEC 플랫폼과 싱텔 5G MEC 플랫폼에서 동시 구동하는데 성공했다. 게임 개발사 워게이밍도 검증에 동참했다.
5G MEC 허브를 구축하면 한국과 싱가폴 사이에 ‘한국 5G 서비스’, ‘SK텔레콤 5G MEC’, ‘브릿지 얼라이언스 5G MEC 허브’, ‘싱텔 5G MEC’, ‘싱가폴 5G서비스’로 이어지는 연결 통로가 만들어진다.
5G 서비스 앱을 허브에만 올리면 전세계 이용자가 여러 나라의 5G MEC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5G 서비스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국내 최초로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브릿지얼라이언스 내에서도 5G MEC 협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에 올해는 호주 통신사 옵투스, 태국 통신사 AIS와 손잡고 5G MEC 허브 상에서 5G 서비스 앱을 자유롭게 올리고 다운로드 받는 기능도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5G 서비스를 출시하는 기업들이 브릿지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5G MEC 허브를 통해 글로벌 통신사들의 5G MEC를 손쉽게 이용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5G MEC를 이용하려면 각국의 통신사마다 개별 계약을 맺어야 하므로 서비스 확산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동기 SK텔레콤 5GX MEC프로덕트담당은 “전세계 통신사들이 5G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5G MEC 구축 및 통신사간 연동에 힘쓰고 있다”며 “SK텔레콤이 글로벌 5G MEC 시장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