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직원들, 주총서 연봉 인상 요구 "최대 실적, 보상체계 부족"

24일 네이버 정기 주주총회장에서 네이버 노동조합이 직원의 보상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IT 업계에서 연봉 인상 행렬이 이어지면서, 네이버 역시 직원 연봉 추가 인상과 보상체계 강화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과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원들의 주식 5000여 주를 위임 받아서 주총에 참가했다. 

노조 측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업계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고, 이에 대해 사측이 네이버 전 계열사 직원에 대한 보상을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오 지회장은 "네이버는 매년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지속 성장하는데도 직원에 대한 보상은 언제나 동일하다. 반면 임원에 대해선 회사 성과를 인정, 보상액을 높게 책정해 직원들의 불만이 크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동종 업계를 봐도 액수에 차이는 있지만 800만~2000만원씩 연봉을 인상하기까지 해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총장에서는 사내 이사로 선임되는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일괄 연봉 인상' 등 추가 보상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최 COO는 이에 대해 "네이버의 경우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고, 이 결과로 성장이 일어나고 임직원 보상 중요하다"며 "이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관련된 개선 사안을 고민할 예정이다.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답변했다.

최근 IT 업계에서 연봉 인상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버는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음에도 타사에 비해 충분한 보상이 없다며 내홍을 앓고 있다. 이에 네이버 사측은 성과급 뿐 아니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 다양한 보상체계가 있다며 불만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는 임직원 3253명에게 111만4143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주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지난 2019년 2월 이후에 올해도 근속 1년 이상인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행사가는 36만2500원으로, 네이버 주식의 전날 종가(38만6000원)보다 6% 낮다. 

한편, 연봉 논란에 대해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IO)는 "지금 업계의 보상 경쟁은 IT 업계 인력의 보상 수준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각 회사마다 사업 변화나 방향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서로 너무 급하게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바 있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자소설닷컴, ‘대학생 장학·지원금 1초 조회’ 출시

대졸 신입 · 주니어 경력 취업플랫폼 ‘자소설닷컴’을 운영하는 앵커리어는 ‘대학생 장학·지원금 1초 조회’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육부 산하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팔로알토 네트웍스, 북한 지원받는 해커 그룹과 플레이 랜섬웨어 그룹 협력 사실 최초 발견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인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는 위협 연구 기관 ‘유닛 42(Unit42)’의 조사를 바탕으로,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해커 조직과...

사이냅소프트, 소상공인을 위한 주문서 특화 서비스와 무료 웹 도구 출시

인공지능 디지털 문서 SaaS 기업 사이냅소프트는 사이냅오피스에서 ‘사이냅 폼'을 이용한 주문서 특화 서비스인 ‘사이냅 주문서’와 다양한 무료 온라인 웹 도구인...

카스퍼스키, 기업 맞춤형 사이버 위협 분석 서비스 출시

카스퍼스키는 25일 자사의 보안정보 서비스인 'Threat Intelligence Portal'에 기업별 맞춤형 위협 분석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Threat Landscape'로 명명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