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매출액으로 2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4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 따르면 구글코리아의 2020년 매출액은 2201억4332만 원으로, 2019년 대비 약 3.66% 올랐다.
영업이익은 155억9236만 원, 당기순이익은 61억7811만 원이다.
구글코리아는 2017년 개정된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2004년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했다.
제대로된 실적 보고 아니다?
그러나 구글 매출은 더 베일에 쌓이게 됐다.
이번 구글코리아의 매출이 낮은 이유는 주요 수익원인 구글플레이스토어의 매출이 포함되지 않아서다.
해당 매출은 싱가포르 법인인 구글아시아퍼시픽에 속하고, 구글코리아는 싱가포르 법인 사업의 광고를 한국에서 집행한 매출만 잡았다.
즉, 제대로된 실적 보고가 아니라는 것.
굳이 법인 매출을 이전한 이유는 싱가포르는 법인세가 낮아 세금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
페이스북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로 440억원을 신고해 논란이 된 이후, 구글 역시 같은 방법으로 법을 피해갔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매출 5조3041억원을 기록,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1조2153억원이다.
못해도 네이버보다 적지는 않다
지난 2018년 한국미디어경영학회의 추산에 따르면, 당시 구글의 한국 지역 매출은 4조 2000억원에서 6조 4000억원 사이다.
구글의 아태 지역 매출에서 한국 지역 구글플레이 비중 27.6%, 광고 비중 10.9%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추산한 것.
게다가 코로나19 기간 동안 전세계 모바일게임 다운로드는 주평균 약 12억 건, 2020년 1분기에만 약 35%가 증가했다.
그리고 한국의 구글플레이 매출은 전세계 상위 5위 안이라고 구글 본사에서도 밝힌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매출을 네이버에 버금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로운 외부감사법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구글, 페이스북 등 외국계 IT 기업이 한국 내 매출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이다.
개정된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에 따라 직전 사업연도 자산 또는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주식·유한회사는 외부감사 의무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구글도 외부감사를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했으나, 2,200억원이 구글코리아 매출액이라고 말하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