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eowTalk''라는 애플리케이션이 SNS의 타임라인을 채우고 있다.
MeowTalk는 고양이가 내는 소리를 해석하고 “Feed me!”, "I'm in love!", “I 'm angry!” 등과 말로 통역해준다.
고양이 소리를 실시간으로 녹음해 레이블로 지정된 DB에서 찾아 그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아마존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를 개발한 자비에 산체스가 만든 MeowTalk은 AI로 고양이 소리를 학습하고 활용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이가 해당 소리에 직접 라벨을 붙여 DB에 입력할 수 있다.
개발자인 산체스는 “지금 발생하는 모든 갇혀있는 사람들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eowTalk은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앱 분야 다운로드 3위다.
그의 말대로 코로나에 갇힌 많은 사용자들이 MeowTalk으로 위로 받고 있다.
"살려고 죽은듯 살아요"
뉴욕타임스는 코로나 대유행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대중인 'Languishing(점점 쇠약해지다)'고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점점 목적을 잃어버린 상태로 변해간다는 의미다.
사회학자 코레이 키예스는 'Languishing'에 빠지게 되면 절망감을 느끼지는 않지만, 동기 부여가 무뎌지고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업무 능력이 평소보다 3배 가량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블라인드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 2/3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자신의 업무에 대한 목적성을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이러한 목적성 상실로 인한 자연스럽게 우울증과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 위험군은 2018년 3.8%에서 20% 수준으로, 자살 생각 비율은 4.7%에서 14.8%로 약 4~5배 증가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코로나19 기획 연구단’의 조사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9개 항목에 대한 경험을 묻는 말에는 55%가 ‘일이나 생활에서 자유가 제한됐다’고 응답했다.
MeowTalk을 통해 고양이와라도 소통하려 하듯 코로나 속 힐링을 원하는 이들이 IT를 찾고 있다.
다시 힐링이 필요한 시대...IT에서 방법 찾는 사람들
이같은 상황 속에서 IT를 활용한 명상 IT서비스를 찾는 이들도 늘어나는 중이다.
앱스토어에는 다운로드 수 10만 이상의 명상 앱이 10개가 넘는다.
명상 앱인 '마보'의 다운로드 수는 30만을 상회하며, 가입자는 약 20만명, 2019년 론칭한 명상 앱 ‘코끼리’ 가입자도 현재 30만을 넘는다.
코로나 이후 20, 30대 중심으로 2배 가량 늘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관계자는 "젊은 분들의 불안 심리가 코로나를 거치며 직장이나 학교만이 아니라 삶 전체로 커졌다"며, "과거에는 커리어를 높이는 서비스가 많았다면, 앞으로는 안정감을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