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구글의 윤리 AI팀을 총괄했던 새미 벤지오가 '4월 28일 자로 사임할 것'이라고 알렸고, 그 최종 행선지는 애플로 확인됐다.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원 팀닛 게브루 해고에 항의하는 뜻으로 사임을 밝혔던 새미 벤지오가 애플행을 선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간 구글 윤리 AI팀은 논문 검토와 다양성 관행에 의문을 제기한 동료들이 해고된 바 있었다. 새미 벤지오의 퇴사도 이의 연장선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벤지오는 "다음 도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멋진 팀을 떠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또 다른 흥미로운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 4월 28일에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벤지오의 '또 다른 흥미로운 기회'의 행선지인 애플 관계자는 "그의 새로운 역할을 아직 지정하지 않았지만, 기계 학습 및 AI 전략의 수석 부사장인 전 동료 존 지안안드레아와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지오는 구글에서 약 14년을 보냈으며, 다양한 최신 인공지능 시스템의 작용에 핵심이 되는 알고리즘을 발전시킨 '구글 브레인'이라는 10년짜리 프로젝트의 원년 멤버 중 한 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