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는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와 함께 개발한 AI 기반 장비 고장 진단 기술을 17일 선보였다.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장비 계열사로, 연간 5만여 대 건설장비 및 산업차량 생산하며, 전 세계 140여개국 해당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각지에 산발적으로 퍼져있다보니 건설 장비 고장 시, 수리 및 부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다운 타임이 발생했다.
다운타임은 하나의 장비 고장으로 인해 다른 설비를 가동하지 못함에 따라 발생하는 공사 지연으로, 현대건설기계와 같은 장비 업체는 신속하게 장비 고장을 해결해 현장의 다운 타임을 줄이고 업타임을 최대화 시키는 게 핵심이다.
이에 현대건설기계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다운 타임을 최소화한다는 의도다.
AI와 IoT 더한 AIoT 모듈, '다운 타임 줄이고, 업타임 늘리고'
현대건설기계와 AWS가 개발한 'AI 기반 고장 진단 기술'은 장비에 부착돼 엣지컴퓨팅 기능을 하는 AIoT 모듈을 통해, 건설 장비의 실시간 운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미리 AI가 학습한 고장 데이터와 비교 분석을 통해 장비 이상을 감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굴착기의 승압 기능이 미작동인 상태임에도, 메인 펌프 압력이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이상 작동을 파악해 해당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
이를 통해 현대건설기계는 고장이 난 후에 장비 수리 절차를 진행하는 게 아닌, 미리 현장에 수리 전문가를 파견하고, 부품을 대기시켜 둠으로써 현장에서 다운 타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
AI 분석과 데이터 전송은 클라우드 위에서 실현되며, 건설 장비와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AIoT 모듈'은 엣지컴퓨팅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AIot 모듈은 통신 기능과 데이터 추론을 위한 AWS IoT Greengrass 로 구성됐다. 엣지단에서 처리된 데이터는 AWS 클라우드로 전송되어, Amazon SageMaker를 통해 분석된 후, 다시 모듈로 학습된 AI가 배포된다. 물론 통신이 끊어져도 장비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수집된다.
김판영 현대건설기계 상무는 "어떻게 장비를 고장을 빨리 고칠 수 있나?"고 물었고, 그에 대한 답으로 "장비 스스로 고장을 빨리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AIoT 모듈은 건설장비 내부에 제어기 형태로 추가되며, 2023년을 목표로 상용화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AI 고장 감지 분석을 시작으로, 이후 특정 고장에 대한 고장 감지만이 아닌, 고장 상황 자체에 대한 분석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최계현 현대건설기계 책임은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현장에 전문가가 가지 않아도 진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장비 판매 아닌, 업타임 서비스 관점에서 접근"
향후 현대건설기계는 음성서비스, AI 기반 안전 기능 고도화 등 AW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미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체 원격 관리 시스템인 하이메이트(Hi-mate)의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AWS와 협력해왔으며, 202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AWS와 함께 AI 기반의 스마트 건설 장비 개발을 위해 협력해왔다.
건설 장비를 판매하고 유지 보수하는 비즈니스가 아닌, 서비스 관점에서 고객과 만나겠다는 것.
김판영 현대건설기계 상무는 "업타임을 제공하는 관점으로 접근해 수익화를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