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그동안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하는 대면 위주의 교육, 의료, 사회복지 등 공공부문에서 빠르게 AI와 클라우드가 확산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비상교육 GEO컴퍼니는 교육용 화상 솔루션에 아마존 차임 SDK을 도입해 한국어 교육 솔루션 ' 마스터k' 개발했고, AI보건소는 분석으로 환자 진단 시간과 정확도를 높여준다.
SF작가 윌리엄 깁슨은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단지 미래 기술로 여겼던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클라우드는 이미 현실 뒤에 존재하고 있다.
게다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그동안 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하는 대면 위주의 교육, 의료, 사회복지 등 공공부문에서 빠르게 AI와 클라우드가 확산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중단 없는 한국어 교육'의 실현
비상교육 GEO컴퍼니는 교육용 화상 솔루션에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했다.
줌(Zoom)과 같은 기존의 비즈니스 화상 솔루션으로는 수업이나 학생 관리와 같은 부가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기 때문.
비상교육이 개발한 한국어 교육 솔루션인 '마스터K'는 아마존 차임(Amazon Chime) SDK을 도입해 아마존 차임과 동일한 통신 인프라와 서비스 위에서 자체적인 기능을 추가했다.
마스터K에는 교육용 콘텐츠와 함께, 학습 관리 시스템(LMS)을 비롯한 학생의 출결 체크, 시험 및 성적 산출, 수료증 발급 기능 등이 포함됐다.
더불어 기관에 따라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커스텀을 제공한다.
노중일 비상교육 GEO 컴퍼니 대표는 "언어를 배우는 수업에는 실시간과 양방향 연결이 필요"하다며, "다른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화상 솔루션의 진화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한층 빛을 낼 것으로 보인다.
K-팝 문화 확산으로 지난 2019년 한국으로 유학 오는 학생들은 16만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두배 늘었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 40% 가까이 줄었다.
노중일 대표는 "코로나에 불구하고 한국어에 대한 교육 열기를 더해졌다"며,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어를 가르치고자 하는 한국어학당 사이의 물리적인 장벽을 없애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비상교육 관계자에 따르면, 비상교육 화상 솔루션은 베타 운영 중이며, 정식 버전은 6월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환자 치료만 보면 클라우드 활용성 무궁무진해
공공 의료 부문에서도 클라우드는 스며들고 있다.
세종시 보건소는 올해 AI 의료 영상 분석 보조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AI 분석 보조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된 AI 모델이 방사선 사진을 분석해 환자의 폐결절, 기흉 등이 발생한 위치와 이로 인한 발병 확률을 연산해 의사에게 알려준다.
기존에는 의사가 환자의 방사선 사진만으로 폐암, 폐렴, 기흉 등을 판별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환자가 자신의 엑스레이 판독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최소 하루 이상이 걸렸다.
하지만 분석 보조 시스템을 통해 폐질환의 판독 속도를 20초 내 이내로, 94%의 진단 정확도로 높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환자의 엑스레이 진단을 빠르게 판독해 환자로 하여금 대처할 수 있도록 시간을 아껴주는 것.
해당 시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끄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선도 프로젝트로 추진됐으며, 2020년에는 은평구 보건소에서도 운영한 바 있다.
세종시 보건소는 코로나 19 완화 이후에도 일반진료, 보건증 이상 결과 상담 시에도 의료영상 분석 보조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헬스케어 관계자는 "그동안 병원 안에서 있었던 데이터가 클라우드를 통해 활용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더 많은 환자의 치료한다는 의료 목적에만 집중한다면, 의료 분야에서 AI와 클라우드의 이용 가치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