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은 테스팅과 함께 간다

[AI 요약] 기업의 오픈소스 활용 증가로 소프트웨어 테스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SW 테스팅은 개발 복잡성과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용자의 기대수준과 요구사항이 제대로 구현되고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전체 작업을 의미한다. 도입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42%가 기술 지원 수준, 호환성, 35%가 코드 보안 등이 있다. 이를 해결하는 SW 테스팅은 그 중요성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SW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픈소스 등 기업 소프트웨어 활용 증가로, 이를 검증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 테스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2021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현황(2021 State of Enterprise Open Source)'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0%가 오픈소스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2년간 79%가 기술 도입에 있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오픈소스 도입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42%가 기술 지원 수준, 38%가 호환성, 35%가 코드 보안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SW 테스팅을 통한 품질 확보가 SW 산업의 관건이 됐다. 시장조사기관 나스콤(NASSCOM)은 전 세계 SW개발 시장에서 테스팅 비중이 50%에 달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SW 테스팅 실패하면 자동차 리콜 사태에, 스타벅스 문 닫기도

SW 테스팅이란, 응용 프로그램 및 시스템의 동작, 성능, 안정성이 이해관계자가 요구하는 수준을 만족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으로, 과거에는 SW 내 오류를 찾는 목적으로 수행하는 작업이었으나, 오픈소스 활용 등 SW 개발 과정에서의 복잡성과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용자의 기대 수준과 요구 사항이 제대로 구현되고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전체 작업을 의미한다.

SW 테스팅은 모빌리티, 커머스 플랫폼 등 SW가 활용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례로 닛산 자동차는 에어백 감지기의 SW 고장으로 인해 백만 대가 넘는 차량의 리콜 사태가 2차례나 발생했고, 스타벅스는 POS시스템 내 SW 오류로 인해 미국, 캐나다 매장 60%를 영업 중지 사태가 벌어졌다. 또 아마존 쇼핑몰에서도 SW 버그가 발생해 제품 가격이 낮아져 다수의 입점 기업이 손실을 입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테스팅 프로세스

하지만 SW 테스팅의 중요성에 비해 주목 받지 못해 SW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트업 등 다수의 SW 기업이 준수한 실적으로 내고 있지만, 실질적인 SW 산업의 발전과는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례로 SW 클럽 관련 사례를 들 수 있다. 지난 14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2021년 SW천억클럽을 새롭게 발표했다. SW천억클럽은 SW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의 전년도 매출액 규모를 조(兆), 5000억, 1000억, 500억, 300억 등 구간별로 집계한다.

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백억 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SW 기업이 총 326개사로, 2019년의 284개사에서 약 14.8%가 증가했으며, SW조(兆)클럽에서 1개, SW5000억 클럽이 4개, SW 1000억클럽이 9개 기업이 새롭게 상위 클럽에 진입하였다고 전했다.

약 12조원 이상의 매출 증가와 함께, 종사자 수 증가도 두드러졌다. 2020년 기준 종사자 수는 전체 16만5833명으로, 전년대비 24.4% 증가했다.

SW 산업은 컸지만, SW테스팅은 제자리 "일부 기업으론 역부족"

그러나 SW 테스팅 업계는 반대다. 국내 SW 테스팅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결과 기업 가운데 56.7%가 '인력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인력 부족 현상이 결국 기술 수준 저하로 이어진다는 우려다.

SW 업계 관계자는 "SW 테스팅은 구현을 검증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기술력 그 자체"라며, "SW 산업이 잘 된다고 하는데 정말 SW 기술력도 그만큼 성장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필요를 일부 테스팅 기업이 수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정책 지원이나 인력 양성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마루에서 만난 사람] 김연석 제틱에이아이 대표 “AI 기업을 위한 원스톱 온디바이스 AI 전환 솔루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멜란지는 현재 베타 버전 단계에서도 전 세계에 보급된 모바일 NPU의 80%에 적용 가능한 수준이다. 향후에는 아직 지원되지 않은 나머지 20%를 채워 나가는 것이 목표다. 궁극에는 NPU가 적용된 세상의 모든 기기에서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그 시점을 언급하며 ‘공존하는 생태계’에 대한 구상을 털어놨다.

‘로보택시 Vs. 자차 자율주행’ 미래 교통의 승자는?

자율주행차 업계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GM이 그동안 투자했던 자율주행 로보택시 기업 크루즈에 대한 투자를 전면 중단한 가운데,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로보택시 자회사 웨이모는 오히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버는 기존 자율주행차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를 전략을 바꾸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애플은 10년 공들인 자율주행차 사업 포기를 결정했으며 테슬라는 해당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마루에서 만난 사람] 문창훈 파워테스크 대표 “어떤 프로세스, 데이터라도 연동할 수 있는 기업용 업무 자동화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문 대표와 파워테스크 팀이 각고의 노력을 거듭해 선보인 ‘아웃코드’는 개발인력이 부족한 중소 스타트업, 중견기업이 맞춤형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구글시트, 엑셀, 노션 등 이미 기업들이 업무에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의 모든 데이터를 각각의 워크플로우에 자동으로 연동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노코드인 만큼 직관적인 환경에서 마우스 클릭만으로 각 회사의 업무 환경에 맞춘 최적화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X는 X’ 일론 머스크의 ‘디지털 타운스퀘어’를 탈출하라

언론인, 스포츠클럽, 영화감독과 배우 등 사회 각층 저명한 인사들이 사용자들의 X 이탈 추세에 합류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X 내에서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반유대주의 등 증오 표현이 증가하고 도덕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