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 택시 합승 서비스 '우티풀' 출시…국내 모빌리티 시장서 '카카오 정조준'

우티(UT)가 내년 상반기 중에 택시 합승 서비스인 '우티풀(UT Pool)'을 출시한다. 또한 가맹 택시인 '우티 택시' 확장 계획과 빠른 배차 서비스인 '우티 플래시' 등 신규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인 우티는 1일 우티 신규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톰 화이트 우티 최고경영자(CEO)와 김기년 우티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석해 신규 우티 앱과 향후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톰 화이트 우티 CEO(왼쪽)가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앱과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간담회 영상 캡쳐)

특히 우티풀의 경우, 현재 택시 승객의 합승을 금지하고 현행 '택시운송사업의발전에관한법률(택시발전법)'과 상충되는 서비스다. 다만 정부에서 내년 상반기에 합승 금지 규제를 없애려는 계획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 우티의 차별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화이트 CEO는 "내년 초 정부의 법 개정에 맞춰 규제 테두리 안에서 최적화된 택시 합승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최고의 합승 알고리즘을 국내 최초로 택시에 도입해 승객은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서, 우버풀이 택시 시장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승 수요를 선점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티는 새로 선보인 앱에서 가맹과 중개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편, 가맹 택시 서비스인 '우티 택시'에는 관계 기관의 허가를 받는 대로 사전 확정 요금제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티맵 내비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출발 전에 요금을 안내 받고 앱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기존 카카오택시의 서비스와 동일하지만, 우티 측은 '예상' 금액이 아닌 '확정' 금액으로 운행 후 추가요금이 나와도 이를 받지 않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년 COO는 "사전 확정 요금제는 우티 택시가 새롭게 선보일 요금제로 승객이 입력한 목적지를 바탕으로 앱 상에서 미리 요금을 고지하고, 사전에 이용 요금을 확정하는 것이 골자"라며, "승객은 탑승 후 도착 지점에서 실제 이용 금액과 관계없이 탑승 전 안내받은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단 교통사고, 도로 공사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요금이 재산정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기년 우티 COO가 사전 확정 요금제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온라인 간담회 영상 캡쳐)

또한 우티는 국내외 승객을 위해 우티와 우버 앱을 통합 연동시켰다. 이는 새롭게 통합된 우티 앱이 안전 기능을 비롯한 우버 앱 기능을 그대로 제공한다는 의미이다.

화이트 CEO는 "우티 앱 이용객이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반대로 외국에서 우버 앱을 사용하던 이용객도 별도 앱 설치 없이 국내에서 우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우티에서는 인앱 메시지 번역 기능을 탑재해 언어 장벽을 허물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외에도 우티는 우티 택시(가맹 택시)와 일반 택시 호출 서비스 지역을 전국 단위로 운영하면서 연내 가맹 택시를 1만 대까지 확장하고, 2022년에는 1만 대 이상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내년에는 고급 이동서비스인 대형 세단 기반 '우티 블랙'을 리브랜딩 할 예정이다. 또 추가 요금을 내고 더 빨리 배차를 받는 '우티 플래시(UT Flash)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더 높은 요금을 책정해 택시 공급을 유도하는 한편, 이동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요금을 낮춰 승객을 유입하는 탄력요금제로 카카오의 서비스와 같은 개념이다.

화이트 CEO는 "앞으로 우티는 기사와 고객을 모두 생각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진적으로 선보이며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기여하는 한편, 혁신적인 기술을 구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이용자들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티는 신규 앱 출시를 기념하여 가맹 택시와 일반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앱 결제 등록 승객을 대상으로 11월 한 달간 20% 상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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