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그림 그리기, 자전거타기… 그 동안은 개인을 위한 취미에 몰두했다면 요즘은 좀 더 적극적으로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취미 아이템을 찾는다. 혹시 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 유난히 늦가을 볕이 좋은 어느 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방문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현대자동차를 직접 만져보고 시승해 볼 수 있는 공간이면서 다양한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자 커뮤니티이다. 원데이 클래스부터 심도 있는 토크 프로그램까지 여러가지 방식으로 운영되며, 그 안에는 나의 일상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담겨 있었다.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 준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기획한 Sustainable Lifestyle. 여러 클래스 중 인플루언서 런소영과 함께하는 플로깅, 정영선 조경가의 무빙가든 클래스에 참여해 나의 지속 가능한 취미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구를 위한 선한 영향력 플로깅 클래스
인스타그래머이자 인플루언서, 플로깅 전도사인 런소영과 함께 하는 시간. 가볍게 달리며 주변 쓰레기까지 줍는 플로깅(plogging), 북유럽에서 시작되었고 건강과 환경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장점 덕분에 대한민국에서도 러너와 가족 단위 중심으로 플로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에서만 보았던 플로깅, 막상 경험하니 느낌이 다르다. 내가 거니는 주변 거리가 깨끗하다고만 생각했는데 플로깅을 경험하고 보니 곳곳에 담배꽁초와 버려진 종이영수증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던 날엔 주머니에 쓰레기를 넣었는데 혹시 나도 모르게 그것들이 빠지진 않았을지 마음이 불편했다.
“플로깅을 하면 쓰레기 줍는 차원을 떠나 버리는 거 자체를 못하게 되는 효과가 있어요.” 인스타그램 팔로워 12만명을 거느린 런소영님의 말이다. 누구든 쉽게 달리고 작은 실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길 바란다고 그녀는 이야기한다. 운동만 해도 뿌듯한데 지구를 위한 착한 일도 함께 했으니 무엇과도 비교할 수 있는 뿌듯함이 밀려온다. 함께 플로깅하고 싶은 누구누구가 떠오른다.
식물들이 끊임없이 퍼져 나가는 모습 ‘무빙 가든’
꿈만 같다. 한국 조경계의 대모인 정영선 조경가님을 뵙게 되다니… Moving Garden 초록빛이 움직이고 정원이 이동하는 모습을 모티브로 한 단어다. 예쁜 정원을 작은 바구니에 담는 개념으로, 침실 협탁이나 주방 식탁, TV 옆 어디에서도 그 바구니를 만날 수 있다. 작은 정원을 내가 원하는 장소로 쉽게 옮길 수 있으니 실용적이고 누구든 접근하기 쉽다. 꽃을 심는 마음이 확산되기를 바라는 정영선 조영가님의 바람이 작은 정원으로 전달되는 것 같다.
꽃과 초록이를 좋아하는 나는, 가드닝이라고 하면 어딘지 고급스럽고 비싼 취미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인스타그램 감성에 최적화된 그런 아이템만을 찾아다닌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올라온다. 무빙가든 클래스 참여자들은 각자의 취향을 담은 무빙가든을 만드느라 열심이다. 누구는 노란 국화를 중심으로, 누구는 초록 고사리로, 누군가는 이름모를 붉은 식물들을 열심히 심는다. 나도 욕심껏 가져와 꾹꾹 눌러 담는다. 이 바구니만큼은 물도 잘 주고 햇볕도 잘 만나게 해서 꾸준히 키워보겠다 다짐을 한다.
우리는 잠깐 머물다 가는 사람들일 뿐
정영선 조경가님이 무빙가든 클래스 중 하신 말씀이다. 가장 오래 살아가는 객체가 바로 식물이고 우리 사람들은 짧게 잠시 살다가 가는 존재라는 것. 이 말이 내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너무 잘난 척하며 이기적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라는 반성이 든다.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노력은 어쩜 거창한 것들이 아니다. 나 다음의 누군가를 위한 작은 실천 한 두가지 그리고 나에게 힐링을 주는 꽃 한 송이…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작은 걸음이 아닐까?
Sustainable Lifestyle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과 사회적 트렌드를 제안하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는 Sustainability/Wellness (지속가능성/웰니스) 주제로 가드닝, 플렌테리어 클래스, 플로깅, 비건 쿠킹 클래스 등 참여형 콘텐츠들이 제공되고, 10월 중순에 시작해 11월 초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과 부산에서 진행된다.
본 콘텐츠는 현대자동차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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