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대만 TSMC의 애플 우선 공급 및 공급가 차별화 정책에 불만을 품고 삼성전자의 차세대 3나노미터(nm)공정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거래처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구루3d·폰아레나 등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들은 현재 AMD가 TSMC에 CPU와 GPU 생산을 맡기고 있지만 이같은 배경속에서 최첨단 3nm 공정기반 칩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길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전했다.
AMD가 TSMC에 불만을 갖게 된 배경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차별적 공급가격 책정이 꼽힌다. TSMC는 지난 8월 칩생산 공급가를 최대 20% 인상한다고 발표했지만 애플에게만은 3% 인상률을 적용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제대로 생산물량이 배정되지 않는데 따른 불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물량 수급상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거액의 현금보따리를 푼 애플에 점점 더 많은 웨이퍼를 배정하고 있다. 실제로 TSMC는 올해도 최첨단 5나노미터 공정 칩 생산용량의 대부분을 애플에 예약 할당했다. 이에 힘입어 애플은 전 세계적 칩 부족 속에서도 여전히 각각 337억과 57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두 종의 하이엔드 칩 ‘M1 프로’와 ‘M1 맥스’를 발표할 수 있었다.
애플은 아이폰용 칩을 충분히 갖추기 위해 아이패드 생산량을 50%까지 줄여야 했지만 TSMC는 이 칩 최대 고객인 애플을 위해 전력투구하며 지원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TSMC는 3나노공정 등 첨단 제조방식으로 생산되는 웨이퍼까지 애플에 우선 생산해주기로 예약했고, 이것이 향후 AMD에 공급할 웨이퍼 물량을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AMD가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처를 옮겨야 한다고 느끼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는 TSMC의 자원 배분 절차에 불만을 가진 업체는 AMD뿐만이 아니며 퀄컴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퀄컴도 AMD의 경우처럼 TSMC가 생산해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을 공급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삼성과 논의에 참여했을 것이라고 봤다.
반도체 제조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AMD와 퀄컴의 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에 이번 양대 기업의 공급처 이전이 현실화하면 삼성전자는 커다란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3nm 칩 공장에 이를 소화할 만큼 많은 생산라인을 계획하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년 중에 AMD와 삼성전자와의 이 가능성 높은 계약에 대한 더많은 내용이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분간 이 모든 소식이 소문에 근거한 것이란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공식적으로 얘기되는 전망에 따르면 AMD와 퀄컴 모두 TSMC와의 협업을 지속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만 TSMC가 부쩍 가장 중요한 고객인 애플을 강조하는 행보에 비춰볼 때 이같은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거래처 대거 이전 전망이 나오는 것은 꽤 설득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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