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틱톡 '비디오 피드' 테스트 중

사람들의 틱톡 참여 시간이 급증하면서 소셜미디어가 아닌 플랫폼들 조차 틱톡의 포맷을 활용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틱톡의 인기는 인스타그램에서부터 스냅챗, 유튜브, 심지어 넷플릭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경쟁사들이 이 회사의 짧은 형식 동영상 피드를 베끼고 있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이제 스포티파이가 여기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크런치는 25일(현지시각)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가 틱톡 스타일의 '비디오 피드' 서비스 기능을 시험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능을 처음 발견한 크리스 메시나는 작동 중인 비디오 피드를 트위터에 포스팅했다. 그는 이 곡을 틱톡 스타일 뮤직 비디오 피드의 ‘축소된 버전’이라고 묘사했다.

메시나는 스포티파이의 테스트 플라이트(Test Flight) 빌드(iOS앱 베타버전)에서 노래가 재생되는 동안 전체 화면 비디오 클립을 보여주는 새로운 틱톡 스타일의 비디오 피드 기능 아이콘을 발견했다.

그는 스포티파이 앱 하단의 홈(Home)과 검색(Search) 사이에서 새로운 ‘디스커버(Discover)’ 아이콘을 찾았고 이를 탭하자 비디오 피드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가 다른 유력 플랫폼들 처럼 틱톡 스타일의 비디오피드에 올라타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홈과 라이브러리 사이에 있는 버튼. 이 기능을 처음 발견한 크리스 메시나는 작동중인 비디오피드를 트위터에 포스팅했다. 그는 이 곡을 틱톡 스타일 뮤직 비디오 피드의 ‘축소된 버전’이라고 묘사했다. (사진=트위터)

그런 다음 틱톡처럼 위아래로 문질러 피드를 이동할 수 있었다. 그는 “좋아하는 노래에 하트를 누르는 것 외에도 3개의 점으로 된 메뉴를 눌러 표준 선곡 정보를 띄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이 테스트 내용에 대해 확인했지만 언제 더 광범위한 출시가 이뤄질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포티파이 대변인은 “스포티파이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상적으로 여러 가지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러한 테스트 중 일부는 결국 우리의 광범위한 사용자 경험을 위한 길을 열어 주었고, 다른 것들은 중요한 학습의 역할만을 한다. 현재로선 더 이상 공유할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에서 발견된 버티컬 피드의 일부. (사진=트위터)

‘디스커버’ 피드는 아티스트가 서비스 중인 자신의 음악과 함께 3~8초 짜리 짧은 비디오를 재생하게 만드는 스포티파이의 기존 ‘캔버스(Canvas)’ 기능을 기반으로 구축된 것으로 보인다.

틱톡 형식은 인스타그램(릴스), 스냅챗(스포트라이트), 유튜브(쇼츠), 핀터레스트(아이디어핀) 등 상위 소셜 플랫폼에 채택돼 콘텐츠 발굴에도 이상적인 포맷으로 입증되고 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최근 ‘패스트래프(Fast Laugh)’ 기능 출시와 함께 자체 앱에 콘텐츠 라이브러리 클립, 프로그램을 워치리스트에 저장하거나 이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툴 등을 제공하는 숏폼 버티컬 비디오 피드를 도입했다. 넷플릭스는 또 최근 ‘키즈 클립(Kids Clips)’이라는 기능으로 어린이 친화적인 쇼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아래 트위터에서 스포티파이의 버티컬 동영상 피드를 볼 수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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