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규모 AI로 홀로 사는 노년층의 외로움 달랜다…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홀로 살 수 밖에 없는 쓸쓸한 노년층을 보내고 있는 독거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AI가 달래준다.

네이버는 29일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클로바 케어콜'을 출시하고, 부산 해운대구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클로바 케어콜은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적용해, AI가 독거 어르신의 안부를 체크하는 것을 넘어 친구처럼 자유롭게 대화하며 정서적인 케어까지 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의 주제로 어르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어르신의 답변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다. '평소에 어떤 음식을 즐겨드세요?'라는 질문에 '김치를 먹는다'라고 대답하면, '김치는 직접 담그시는 건가요?'하고 이어 질문하는 식이다.

맞장구를 치거나, 추임새를 넣는 등 답변에 적절한 호응도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정형화되지 않은 대화의 내용을 AI가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은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적용된 덕분이다. AI콜 서비스에 초대규모 AI 기술이 적용되는 것은 ‘클로바 케어콜’이 국내 최초다.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음성인식 'NEST' 엔진도 적용되어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네이버는 '클로바 케어콜'이 '정서 건강'까지 케어하며 더욱 섬세한 지자체 복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또한 네이버는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계기로, 케어콜의 역할을 'AI방역'에서 'AI복지' 전반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작년 3월 코로나19 확산 관리를 위한 '클로바 케어콜'을 출시하고, 전국 지자체에 무료로 제공하며 의료진이 방역 현장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네이버는 해운대구에서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전국 주요 지자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향후에는 과거의 대화를 기억해 보다 친밀감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궁극적으로 독거 어르신을 위한 개인별 맞춤 대화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는 '모두를 위한 AI'가 되겠다는 하이퍼클로바의 방향성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이 급증하는 1인 가구에 대한 현장 인력 부족으로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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