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자사 콘텐츠 크리에이터(창작자)들에게 구독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디인포메이션·더버지 등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틱톡은 이날 “유료 구독 지원을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확인함으로써, 짤방으로 불리는 숏폼 비디오 플랫폼 사용 창작자들이 팔로어들에게 콘텐츠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디인포메이션은 이 회사가 이 방식을 언제 창작자들에게 출시할지, 현재 얼마나 많은 창작자들이 참여해 테스트중인지, 그리고 어떤 지불구조를 갖출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재커리 카이저 틱톡 대변인은 더버지에 보낸 이메일에서 “구독은 그동안 테스트돼 온 개념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지역사회에 가치를 가져오고 틱톡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독료 과금 방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는 틱톡이 창작자들에게 자신들의 콘텐츠로 매출을 내도록 돕는 최신 움직임이 된다. 이 회사는 현금화 툴을 갖춘 크리에이터 넥스트(Creator Next) 허브를 도입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더 작은 그룹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를 거쳐 적격 창작자를 대상으로 한 팁 기능을 출시했다.
더버지는 “틱톡으로선 자사의 성공적 비즈니스 모델에 창작자들에게 직접 지불하는 방식을 어떻게 추가할지가 다소 고민스런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경쟁사 대비 틱톡 앱의 가장 큰 장점은 콘텐츠를 사용자의 포유(For You) 페이지에 노출시키는 기이한 알고리즘이다. 그것은 창작자들이 사용자에게 다가가 이들을 구독자로 바꾸는 방법이다. 그러나 만약 창작자들이 구독자들을 위한 최고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면, 그 콘텐츠는 아마도 알고리즘에 힘을 실어줄 수 없을 것이고, 이는 이론적으로 비 구독자들에게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참여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틱톡만의 문제는 아니다. 콘텐츠 창작자와 인플루언서가 콘텐츠를 수익화하는 것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디지털 플랫폼은 (구독자 및 비구독자)참여와 콘텐츠 창작자가 직접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것과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창작자들은 스스로 어떤 콘텐츠 구독자가 기꺼이 콘텐츠 비용을 지불할지, 그리고 어떤 콘텐츠가 자신들의 작품을 가장 잘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틱톡의 유료 가입자 테스트는 인스타그램이 소수의 창작자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유료 구독 테스트를 시작한다는 발표에 이어 나온 것이다.
메타 산하 인스타그램 구독자들은 조만간 스토리, 라이브 영상 등 자신이 팔로우하는 크리에이터들의 독점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월 사용료를 지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각 계층에는 창작자의 청구액 결정 내용에 따라 매월 0.99~99.99달러의 다양한 가격이 매겨지며, 보라색 배지는 코멘트 섹션에서 창작자/인플루언서에게 구독자의 상태를 보여준다. 최근 인스타그램은 블로그를 통해 유명 창작자와 인플루언서들이 팔로어들에게 과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시험 중이며 이르면 내년까지 창작자들의 구독 수익 삭감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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