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가 도대체 뭐길래, 1억이 넘는거야?

NFT, Crypto, DeFi, DAO 개념 훑어보기

얼마 전, 국내에서 블록체인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이때 블록체인과 관련 개념을 모른 채로 가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만나기 전 최근 핫한 키워드인 NFT, DAO, Crypto, DeFi, Web 3.0에 대해서 간단히 리서치를 해봤다. 그분을 만나기 전에는 블록체인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 쪽에 계신지 몰라 일단 핫한 키워드 위주로 리서치를 했고, 리서치의 결과를 이 글을 통해 공유한다.

국내에서도 Web 3.0, Crypto, NFT 등의 열풍이 불고 있고,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디어, 블로그들도 정말 많이 등장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NFT,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크립토에 관심이 집중된 상태이고, 아직 완전한 대중화가 이뤄지진 않은 것 같다. 따라서 이 글을 통해서 NFT, Crypto, 한 발 더 나아가 DAO, DeFi 등의 개념을 이해하고, 관심이 가는 분야를 추가로 공부한다면 앞으로의 IT 산업과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어떤 트렌드에 대해 일반 시장보다 반 발짝에서 한 발짝 정도 앞서갈 때, 가장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는 뭔가를 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너무 멀리 앞서가면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일반 시장에서 열광할 때 함께 뛰어들면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그래서 국내로 한정해서 볼 때 지금 Web 3.0 관련 개념들을 알아놓는 것이 시장과 비교했을 때 반발짝에서 한 발짝 정도 앞서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앞서가고 임팩트를 내느냐의 문제는 다른 문제이고.

* 원래 Web 3.0까지 한 글에 올리려고 했으나,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Web 3.0 요약은 다음 글에 올릴 예정이다.

NFT

정의

Non-Fungible Token의 약자. 번역하면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의 핵심은 '대체 불가능'. '대체 불가능'이란 아무나 바꾸거나 복제할 수 없도록 기술적인 장치를 해놓은 것.

기술

이 기술적인 장치란 각 NFT가 보유한 고유한 식별 코드와 메타 데이터를 의미함. 이 때문에 각 NFT는 복제가 불가능하며, 다른 상품과 동일한 특징을 가질 수 없다. NFT는 블록체인에 고유한 데이터가 기록되기 때문에 원작자를 쉽게 증명하고 소유권과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 가능.

NFT의 '대체 불가능'을 보장하는 기술적 방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음. 작가가 NFT를 만드는 순간, NFT에 대한 모든 데이터는 하나의 블록으로 만들어짐. 누가 만들었는지, 몇 날 며칠 몇 시에 몇 개를 만들었는지 등이 기록됨. 이후에 작가가 NFT를 A라는 구매자에게 판매하면, 판매 데이터가 첫 블록 위에 쌓임.

거래가 될 때마다 해당 NFT와 관련된 모든 거래 데이터가 하나씩 블록으로 만들어지며 기존 데이터에 계속 더해짐. 이 블록들은 전부 연결되어 있어 누군가가 데이터를 임의로 변경하려고 하면, 그 블록과 연결돼있는 모든 블록의 데이터를 다 바꿔야 함. 그런데 이 블록 개수는 인간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양이라서 임의로 변경하거나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움.

*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 있으면 대체 가능한 토큰도 있음. 그럼 대체 가능한 토큰이란? 대체 가능한 토큰은 쉽게 비트코인을 생각하면 됨. A가 가진 1 BTC와 B가 가진 1 BTC는 분명 다른 토큰. 하지만 둘의 가치는 동일. 그러니 A와 B는 비트코인을 교환해도 전혀 문제가 없음. 즉, 비트코인은 대체 가능한 토큰.

자산

NFT는 우리가 사고팔 수 있는 가상 자산이자, 특정 대상에 대한 인증서 기능을 하는 자산. 모든 NFT는 발행 즉시 고유한 가치를 가짐. 따라서 다른 NFT와 동등하게 교환될 수 없음.

또한 NFT는 사진, 비디오, 오디오 등의 디지털 자산(파일)을 나타내는 데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NFT 활용이 가장 활발한 산업은 엔터테인먼트. 참고로 대부분의 NFT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일부.

NFT 이름에는 ‘#/11500' 이런 식으로 숫자가 들어가는데, 이는 각 NFT가 총 제작된 개수를 의미함. 생산된 총개수가 적을수록 희소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음. 또한 똑같은 NFT라도 생산된 번호(SERIAL)가 빠를수록 가격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존재.

크리에이터와의 관계

크리에이터는 NFT 거래 플랫폼에 내가 가진 다양한 자산을 등록해 NFT를 만들 수 있음. NFT 플랫폼에서는 자산의 고유한 데이터에 거래 시간, 정품 확인 등을 더해 하나의 문자열을 만들고, 이 문자열을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에 올려 토큰을 발행함. 그리고 사람들은 이 NFT를 거래하는 것.

현재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NFT를 통해 창작물을 더욱 자유롭게 거래하며 새로운 형태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만드는 중. 기존에는 특정 플랫폼에 자산을 올리면 그 플랫폼이 수수료를 떼고 나서 창작자에게 수익을 배분함.

그러나 자산에 대한 NFT를 발행해 소유권을 판매한다면, 중간에 수익을 나눠주는 플랫폼 없이 NFT를 구매한 사람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음. 올해 3분기에만 전 세계적으로 약 12조 원의 NFT가 거래됨. 구매자들은 작품이나 아이템에 대한 내 소유권이 생긴다는 점, NFT의 희소성에 큰 매력을 느껴 투자하는 것으로 해석됨.

민팅

NFT 토큰을 만드는 과정을 민팅(Minting)이라고 함. 더 구체적으로 민팅은 블록체인 자산을 생성하는 과정을 위한 작업으로 서로 다른 암호화폐가 상대편 체인에 생성되고 교환되는 것을 의미함.

NFT 플랫폼

오픈씨(OpenSea)라는 해외 플랫폼이 현재 NFT를 거래할 수 있는 가장 큰 플랫폼. 이외에 레리블(Raribles), 민터블(Mintable), 어씽크(Async)도 있음. 국내에서는 업비트와 코빗이 NFT 거래를 지원함. 빗썸도 빗썸라이브를 출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NFT인 Cryptopunks

Crypto

정의

Cryptocurrency의 줄임말. 번역하면 암호화폐. ‘암호화’라는 뜻을 가진 ‘crypto-’와 통화, 화폐란 뜻을 가진 ‘currency’의 합성어.

암호화폐(cryptocurrency)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로 암호화되어 분산 발행되고, 일정한 네트워크에서 화폐로 사용할 수 있음. 대중적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NFT(대체 불가 토큰) 등을 통칭하는 용어로 쓰임.

특징

암호화폐는 달러($)나 원화(₩)와 같은 실물화폐와 달리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없이 전 세계 인터넷 네트워크에 P2P 방식으로 분산 저장되어 운영됨. 또한 각 암호화폐 코인의 유효성은 블록체인에 의하여 부여됨. 암호화폐는 기존 화폐와는 달리 익명성을 갖고 있어 과세가 불가능함. 익명성 때문에 암호화폐를 누구에게 얼마를 줬는지, 준 사람과 받은 사람 이외에, 제삼자는 일체 알 수 없기 때문. 송금기록, 수금 기록 등 일체의 기록은 모두 공개되어 있으나, 그것이 누구인지 알 수 없음.

참고로 최초의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으로 2009년 1월 3일에 첫 블록이 만들어짐.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등장한 암호 화폐의 숫자는 1500개에 달함. 현재는 비트코인과 구분하게 위해 편의상 나머지 암호 화폐를 ‘알트코인’이라 부르

기도 함.

암호화폐 2대장 비트코인, 이더리움


DeFi

정의

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 탈중앙화 된 분산금융 또는 분산재정을 의미. 현재는 주로 암호화폐를 담보로 걸고 일정 금액을 대출받거나, 혹은 다른 담보를 제공하고 암호화폐를 대출받는 방식으로 작동함.

탈중앙화 금융

탈중앙화 금융(DeFi)이란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작동하는 금융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뜻함. 구체적으로 탈중앙화 금융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어떠한 중앙 기관 없이 작동하는 오픈 소스이자, 허가가 필요 없고, 투명한 금융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을 말할 수 있음. 탈중앙화 금융에서 사용자는 자신의 자산을 완전히 통제하고, P2P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s)을 통해 생태계와 상호작용 함.

장점

DeFi의 핵심 장점은 기존의 중앙 집중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고립된 이들이 금융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전통적인 금융은 중개자 역할을 하는 은행이나, 중재 역할을 하는 법원과 같은 기관에 의존함. 그러나 DeFi는 어떠한 중개자나 중재자가 필요 없음. 코드에는 가능한 모든 분쟁에 대한 해결책이 나와 있으며, 사용자는 언제나 자신의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음.

한계

우선 저조한 성능이라는 한계가 있음.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중앙화 모델보다 느리며,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마찬가지. 또한 현재 DeFi의 사용자 경험은 훌륭한 수준이 아님. 현재 DeF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태. DeFi 애플리케이션이 글로벌 금융의 핵심 요소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중앙화 된 금융에서 탈중앙화 금융으로 사용자를 넘어오게 만드는 실질적인 혜택이 있어야 함. 또한 DeFi 애플리케이션은 책임이 중개자가 아닌 사용자에게 있음.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음. 그리고 DeFi 생태계가 완벽하지 않은 것도 한계점.

중앙화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의 비교


DAO

정의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줄임말. 탈중앙 분산화된 자율적인 조직을 뜻함. 간단히, DAO란 컴퓨터 코드와 프로그램에 의해 관리됨. 즉, DAO는 중앙 권위 없이 자체적으로 작동 가능함.

작동 방법

DAO가 온전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맨 처음 작동을 위해 따라야 할 일련의 규칙이 필요함. 이러한 규칙들은 스마트 컨트랙트로 인코딩 되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서 인터넷 상에 자율적으로 존재하지만, 컴퓨터 스스로는 할 수 없는 일을 사람들이 수행해야 함.

규칙이 정해지면, DAO는 자금 조달 단계로 들어감. 자금 조달은 2가지 이유에서 매우 중요함. 우선 DAO는 일종의 내부 재산, 즉 조직에서 지출하거나 조직 내의 특정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이 있어야 하기 때문. 그다음으로 사용자는 DAO에 투자함으로써 투표권을 갖게 되며, 이를 통해 그 운영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기 때문.

자금조달 기간이 끝나고 DAO가 배치되면 완전 자율화되며, 그 개발자는 물론 어느 누구로부터도 완전히 독립적으로 됨. 오픈 소스이므로 그 코드는 누구라도 볼 수 있다. 게다가 모든 규칙과 금융 거래는 블록체인에 기록됨. DAO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자금을 전 세계의 어느 누구와도 교환할 수 있음. 이는 투자, 자선 기부, 모금, 차입 등의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이 중개자 없이 이뤄질 수 있음.

조직 규칙

DAO의 규칙이나 거래 기록들은 블록체인상에 투명하게 저장됨. 규칙은 보통 지분 보유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DAO 내의 의사 결정은 제안을 통해 이뤄짐. 하나의 제안은 다수의 지분 보유자들의 표를 얻을 경우(또는 일련의 네트워크 합의 규칙을 충족할 경우)에 시행됨. 기존의 조직들이 위계적인 구조와 다층적인 관료제로 운영되었다면, DAO에는 위계가 없음.

구성원

DAO의 구성원은 어떠한 정형적인 계약에 결속되지 않음. 그보다 이들은 합의 규칙을 따르는 공동의 목표와 네트워크 인센티브를 통해 서로에게 결속됨. 이러한 규칙들은 전적으로 투명한 것이며, 조직을 관리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명시되어 있음. DAO에는 결정을 내리거나 시행하는 단일한 주체가 존재하지 않음. DAO는 단일 주체에 의해 통제될 수 없으며 참여자들에 의해 관리됨.

문제점

우선 법적 문제가 가장 큰 문제점. DAO를 둘러싼 규제 환경은 전적으로 불분명한 상태. 또한 기존의 중앙 집중적 조직에서는 제기되지 않는 많은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음. 이와 더불어 탈중앙화의 중앙화 문제점도 발생 가능함. 즉, 완전한 자치 또는 탈중앙화가 불가능할 수도 있음. DAO는 보다 넓은 범위의 참여자들이 중앙 집중적 조직에서와는 다르게 협동할 수 있게 하지만, 프로토콜에 설정된 거버넌스 규칙은 언제나 중앙화 지점이 되기 때문.

현재 가장 인기 있는 DAO 모음

참고 자료

1) Blockchain, Crypto, NFT, Web3, DAO — 바바현사, 알 것만 알자! (요약편)

2) Blockchain, Crypto, NFT, Web3, DAO — 바바현사, 알 것만 알자! (이미지편)

3) 어피티 머니레터 - NFT 이름에 들어가는 숫자, 대체 뭘까?

4) 어피티 머니레터 - 아 뭐 맨날 NFT 어쩌구래?

5) [상식한입+] 블록체인의 다음 메가 트렌드는 NFT?

6) 해시넷 민팅

7) [코인개념사전] 보상의 법칙, 작업증명부터 중요도증명까지

8) 위키피디아 암호화폐

9) 초보자를 위한 탈중앙화 금융(DeFi) 설명

10) DAO란?

본 글의 원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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