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네이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최근 소비자 개인정보의 사적 이용 범죄가 발생하는가 하면, 입점 업체가 소비자의 돈을 가로챈 후 먹튀하는 사건이 이어지는 등 구설이 이어지며 소비자 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 측의 대응은 ‘위탁 직원의 개인적 일탈’, ‘입점 업체의 정책 악용’ 등 변명으로 일관되며 소비자 원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최근 소비자 개인정보의 사적 이용 범죄가 발생하는가 하면, 입점 업체가 소비자의 돈을 가로챈 후 먹튀하는 사건이 이어지는 등 구설이 이어지며 소비자 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인 ‘크림(KREAM)’의 직원이 여성 고객의 개인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해 연락을 취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에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크림 오프라인 지점에 판매할 상품을 맡겼는데, 당시 이를 접수한 직원이 상품 박스에 적힌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보고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적 연락을 취한 해당 직원은 크림에서 직접 고용한 것이 아닌 서비스 위탁 업체 소속으로 밝혀졌다.
네이버측은 피해 사실 확인 후 즉각 인사위원회를 소집하고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히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손해 보상과 관련해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입점 업체 먹튀, 전자상거래법 위반 이어져
크림에서 발생한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피해자의 상품을 접수한 위탁 직원은 박스에 적히 피해 고객의 연락처로 ‘SNS 맞팔로우를 하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건은 크림이 내세우는 ‘익명으로 안전한 거래’라는 장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네이버 크림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개인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익명으로 안전하게 거래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며 고객들을 유치해 왔다. 하지만 외부도 아닌 내부 개인정보 악용 사례가 드러나며 ‘개인정보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직원의 해고를 통한 개인의 일탈로 마무리하려는 네이버의 대응이다.
더구나 경우에 따라서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 문제로도 비춰질 수 있는 사안이라 더욱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수천억 매출에도 불구… 소비자 보호 정책은 부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문제는 네이버쇼핑에서도 발생했다.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전자제품 판매 업체가 ‘자동 구매확정’ 기능을 악용해 수십명의 소비자에게 돈만 입금받고 이른바 ‘먹튀’를 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문제는 피해자가 연이어 속출하고 있었음에도 네이버쇼핑 측의 늑장 대응으로 피해 규모가 커졌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은 피해자들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본인과 유사한 피해 사례가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카카오톡 피해자 모임 단톡방을 결성하면서 수면 위로 불거졌다. 이 단톡방에 모인 피해자 수는 60여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고가의 전자제품 배송 기간을 길게 설정한 뒤 물건이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동으로 구매 확정이 되어 판매자가 대금을 편취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측의 변명은 ‘판매자가 정책을 악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네이버는 구체적인 신고 건수와 소비자 피해 보상 등은 공개하지 않은 채 유사 사례를 예방하는 시스템 고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다.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하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일련의 문제로 인해 ‘규모에 맞지 않는 부실한 소비자 보호 정책’과 ‘개인정보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오르는 상황이다.
더구나 네이버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판매자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며 전자상거래법 위반 사실이 적발되며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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