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프롭테크(proptech)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로 직방과 다방, 알스퀘어 등이다. 직방은 3D기술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온라인 3D단지투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다방은 비대면 전자계약 시스템을 도입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프롭테크(proptech)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에 IT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지칭한다. 대표적인 업체로 직방과 다방, 알스퀘어 등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프롭테크 기업은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우리나라 프롭테크 기업은 2018년 26개에서 지난달 기준 320개까지 늘어났다.
투자 역시 늘었다. ‘스타트업레시피 투자리포트 2021’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프롭테크 영역에 대한 투자는 48건, 총 투자액 2698억원으로, 지난 2020년 31건의 581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54%, 액수로는 3.64배 증가했다.
이렇게 급성장하고 있는 프롭테크 기업들은 부동산 중개 서비스 제공에서 중개·임대, 데이터분석, IoT(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부동산 관리, 건설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공유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직방과 다방, 알스퀘어 등이다.
3D기술과 VR까지 섭렵, 유니콘 기업 직방
직방은 국내 부동산 시장을 온라인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인 대표주자다. 지난해 1조 1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직방은 부동산 거래는 물론, 홈시어지와 셰어하우스, 주거관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오피스 솔루션 ‘메타폴리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3D기술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온라인 3D단지투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수요자가 직방 앱을 통해 매물 타입별로 전경뷰, 일조량, 조망권까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견본주택 없이 이 서비스를 통해 분양하기도 했다.
직방은 지금까지 총 6차례에 걸쳐 2265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1년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15억원을 조달받았고, 이후 시리즈A 30억원, 시리즈B 210억원, 시리즈C 380억원 등이다. 마지막 투자유치는 2019년 6월 진행된 시리즈D 라운드다. 당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600억원을 조달했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직방은 다수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2018년 ‘호갱노노’ 인수를 시작으로 상업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디스코에도 3억원을 투자해 지분 33%를 확보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M&A를 성사시키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SDS의 IoT 사업 부문을 인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주거 콘텐츠(보안, 집 유지·보수, 청소, 관리비 납부 등)에 삼성 SDS 홈 IoT 하드웨어(도어록·월패드 등)를 결합해 스마트홈 허브를 개발할 계획이다.
다만 인수자금 문제로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자체 현금에 더해 인수금융을 통해 나머지 재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직방이 삼성SDS 홈IoT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데 필요한 재원은 약 1500억원 선이다. 2020년 말 기준 직방 보유 현금성 자산은 654억원이다. 영업활동에는 충분하지만 M&A에는 다소 힘에 부친다.
AR과 VR 등 첨단기술로 급성장 중인 프롭테크
다방은 비대면 전자계약 시스템을 도입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비대면 전자계약은 각광받는 프롭테크 기술 중 하나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거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아지트 얼라이언스(Azit Alliance, 아지트)’ 운영사 (주)피플스테크, 홈 전문 서비스 매칭 플랫폼 ‘위매치’ 운영사 ㈜다이사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부동산 계약부터 이사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통합 주거 서비스 플랫폼’ 구축할 계획이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직방과 다방이 있다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알스퀘어가 대표적이다. 알스퀘어는 지난해 1,000건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을 연결하며 2조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지난 2019년의 1조원에 비해 두 배가 늘어났다. 850억원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또한 국내를 넘어 베트남, 싱가포르 등 글로벌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30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한 ‘어반베이스’는 건축물의 2차원(2D) 도면을 3차원(3D)으로 자동 변환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입력한 주소의 아파트 평면을 3D 그래픽으로 불러와 가구를 배치할 수 있고, 스페이스 AI라는 앱으로 공간을 촬영해 인테리어 상품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글로우서울’은 도시재생 전문 프롭테크로 서울 익선동과 대전시 소제동의 노후 공간을 탈바꿈해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킨 기업이다. 현재도 창신동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 개발의뢰만 500건 이상 들어왔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산업의 규모에 비하면 프롭테크 시장은 아직 초창기 수준이라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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