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영업수익 100% 증가, 3년 연속 ‘2배 성장’ 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3년 연속 영업수익 2배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토스는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 2021회계연도 연결기준 영업수익 7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3898억원 대비 100% 증가한 수치다. 최근 3개년간 토스의 영업수익 누적성장률은(CAGR)  연 142%에 달한다.

PG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의 매출 성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토스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중 결제부문을 담당하는 토스페이먼츠는 지난 해 구글, 지마켓글로벌, 우아한형제들, 컬리 등 대형 e커머스와 손을 잡으며 매출액을  키웠으며, 이로 인해 토스의 머천트 부문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5513 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는 수익의 95%를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벌어들이는 B2B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각 금융사들은 자사의 신용대출, 카드모집 등을 토스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 노출하고, 고객은 금융사간 경쟁을 통해 더 유리한 선택을 하게 되는 구조다.

토스 관계자는 “Covid-19가 금융의 비대면, 디지털 전환을 가속시키며, 토스와 같은 핀테크 플랫폼에서 고객을 확보하거나, 스스로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금융사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스가 45개 은행의 금리와 한도 조건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구현한 ‘내게 맞는 대출’ 서비스는 지난해 토스 플랫폼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모든 금융서비스를 토스 하나로 해결하겠다는 ‘수퍼앱’ 전략 역시 성공적으로 진행중이다. 최근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3월 토스증권 출범 이후, 토스앱의 월간 활성유저는 약 1150만에서 연말 기준 약 1400만으로 성장하며 뱅킹 서비스 앱 1위로 올라섰다.

토스증권은 출범 1년만에 신규고객 420만명이라는 큰 폭의 성장을 실현했다. 매월 토스증권을 이용하는 고객도 230만명에 달한다. 토스뱅크도 올해 초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며, 출범 5개월만에 고객 수 235만을 확보했다. 토스뱅크는 특히 파격적인 2%통장과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는 여신 전략으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해외 사업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지난 해 초 본격적으로 성장한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은 현지에서 300만 월 활성유저를 확보하고, 최근 토스앱을 통한 신용카드 발급과 소액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스는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등 5개 동남아 국가에 지난해 9월 토스앱을 출시하고, 초기유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 설립된 법인은 향후 동남아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연결 영업손실은 1796억으로 전년 대비 약 1070억원 증가했다. 토스 관계자는 “결제 부문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평생무료송금제 도입으로 인한 수수료수익 감소, 토스증권 등 사업 초기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PR 디렉터, “한국 여행객 82%, TV 프로그램과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여행 영감 받아”

이날 라비니아 디렉터는 소비자의 절반이 신뢰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통해 매일, 매주 또는 매월 쇼핑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단 패션이나 뷰티와 같은 저가 품목에서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통한 쇼핑이 새로운 표준이 되었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한 여행 쇼핑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전 세계적으로 46%의 소비자가 소셜 미디어에서 본 여행을 예약하고 싶다고 답했다. 라비니아 디렉터는 “한국에서는 무려 68%가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체 여행을 예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말을 이어갔다.

"월드코인에서 월드 네트워크로"...AI 시대의 신원 확인 기술 혁신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위한 툴을 개발하는 기술 기업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 이하 TFH)’는 17일(현지시간)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전 세계 첫...

포티투마루,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42Maru, 대표 김동환)가 글로벌 뉴스 제공 업체 Thomson Reuters Corporation Pte Limited(이하 로이터)와 생성형 AI 시대 뉴 미디어 서비스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엘리스그룹, 한국어로 이미지 분석 가능한 ‘AI헬피 Pro’ 공개

AI 교육 솔루션 기업 엘리스그룹은 18일 멀티모달 AI 모델 ‘AI헬피 Pro’를 공개했다. 엘리스의 생성형 AI 챗봇 ‘AI헬피’에 이미지 인식 기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