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이젠 테슬라, 현대, 니오, BYD가 우리 경쟁사"

[AI요약] 폭스바겐이 새로운 '뉴 오토(NEW AUTO) 전략'을 내세우면서 부문별로 새로운 경쟁사를 정의했다. 차량 제조와 메카트로닉스 기술, 소프트웨어, 배터리/충전, 모빌리티 솔루션 등 부문별로 시장을 나누면서 제조 부문 경쟁사로 테슬라, 현대, 스텔란티스, 니오, 샤오펑, BYD를 꼽았다. 이젠 벤츠나 포드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경쟁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폭스바겐 최신 ID. Buzz 전기승합차 (사진=폭스바겐)

토요타와 함께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폭스바겐이 실질적 위협이 되는 경쟁사로 테슬라를 비롯해 한국의 현대, 중국의 니오, BYD 등을 꼽았다. 더이상 벤츠나 포드 같은 전통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전기차 기반의 신생 제조사들이 폭스바겐의 경쟁사라는 평가다.

27일(현지시간) 친환경 기술 매체 클린테크니카는 최근 폭스바겐이 새로운 '뉴 오토(NEW AUTO) 전략'을 내세우면서 각 부문별로 새로운 경쟁사를 정의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차량 제조와 메카트로닉스 기술, 소프트웨어, 배터리/충전, 모빌리티 솔루션 등 부문별로 시장을 나누면서 제조 부문 경쟁사로 테슬라, 현대, 스텔란티스, 니오, 샤오펑, BYD를 꼽았다.

이중 전통적인 내연기관차량 제조사는 현대와 스텔렌티스 정도에 그친다. 미국의 테슬라와 중국의 니오, 샤오펑, BYD는 전기차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 역시 기존 내연기관차량 제조사 중에서는 가장 빨리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기계와 전자공학의 융합기술을 의미하는 메카트로닉스, 소프트웨어 분야는 기존 다양한 지역별 협력사를 대신해 중국의 폭스콘과 테슬라, 애플 등이 경쟁사로 떠오르고 있다. 배터리/충전 분야는 테슬라와 중국 CATL, BYD, 한국의 LG전자가 꼽혔다.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는 우버와 웨이모, 크루즈 등 최근 떠오르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업체들을 주로 거론했다.

폭스바겐이 뉴 오토 전략에서 밝힌 신생 경쟁사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이 중장기 계획에 새로운 경쟁사를 명확히 정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이 기존 전통 자동차 제조사를 배제하고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플랫폼을 가진 기업들을 실질적인 경쟁사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회장은 "뉴 오토 전략을 통해 우리의 경쟁사는 더이상 메르세데스-벤츠나 토요타, 포드 같은 기업이 아니다. 테슬라, 폭스콘, 애플, LG전자, 우버 등이 우리의 새로운 경쟁사"라고 언급했다.

특히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을 고려해 중국 내 경쟁사의 부각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 합작사를 통해 최신 ID. 시리즈 전기차의 중국 내수 판매를 독려하고 있으나 충분한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클린테크니카의 집계에 따르면, 올 1분기까지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ID. 시리즈 전기차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실제 판매는 2/3 수준인 7만대 수준에 그쳤다.

폭스바겐 산하 고급차 브랜드인 포르쉐와 아우디 역시 중국 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 반면,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모델3와 모델Y 전기차를 총 31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고급형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클린테크니카는 전기차 시대의 도래와 함께 폭스바겐과 같은 거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마저도 그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장에 누가 선두에 설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든 복합적인 시장에 자동차 기업들이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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