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 ‘익스플로러(IE)’가 출시 2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MS는 15일 대부분 익스플로러 11 버전의 기술지원을 종료한다. 15일 이후에 익스플로러를 실행하면 MS의 최신 브라우저 ‘엣지’로 자동 전환된다.
모든 버전에서의 기술지원 종료는 아니다. 윈도7, 윈도 8.1 및 윈도10 엔터프라이즈 버전, 서버, 사물인터넷(IoT) 엔터프라이즈 등의 경우 제각각 서비스 종료가 예정돼 있다. 서버에 사용되는 윈도10 2019 LTSC 버전 등은 2029년 1월 9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익스플로러는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웹브라우저로 출시하자마자 당시 가장 많이 사용되던 브라우저 ‘넷스케이프’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2003년에 시장 점유율이 95%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들어 크롬, 파이어폭스 등의 새로운 브라우저가 등장하면서 익스플로러는 급격하게 점유율을 잃어갔다.
특히 한국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던 익스플로러는 늦은 버전 업데이트 및 그 자체의 보안 문제로 인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다만 국내 공공 및 금융기관의 액티브X 활용 탓에 그 명맥을 이어왔는데, 이로 인해 대중적인 인식은 크게 나빠졌다.
MS도 2020년 11월 협업 플랫폼인 '팀즈' 지원을 중단하고, 지난해 8월부터는 구독형 오피스 '마이크로소프 365(M365)'의 일부 기능을 쓸 수 없게 하는 등 순차적으로 익스플로러 종료를 준비해왔다. 이렇듯 일찌감치 기술지원 종료가 예고돼 있었던 만큼 그 여파는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관 일부가 여전히 익스플로러 환경에서만 정상 작동하는 상황인데, MS는 엣지 브라우저에 ‘IE 모드’를 탑재해, 익스플로러 환경에서만 구동 가능한 웹사이트 등에 대한 호환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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