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아트 브랜드는 어떻게 웹3 시장에 대응할까?

메이 머스크 등 글로벌 인사 참여한 '넥스트 웹3.0 포럼 2022'
패션 브랜드의 미래, 웹3 진출 전략 놓고 열띤 토론

지난 16일 글로벌 패선 산업을 위한 넥스트 웹3 포럼이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사진=WWD Korea)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은 다가오는 메타버스 및 NFT를 중심으로 한 웹3 시장에서 어떤 대응 전략을 펼칠까?

글로벌 웹3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갤러리 엑스(Gallery X)와 패션 미디어 WWD 코리아는 지난 16일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그리고 아트 크리에이터 등 각계 명사들이 참여하는 '넥스트 웹3.0 포럼 2022'(NEXT WEB 3.0 FORUM 2022)를 개최했다.

포럼은 글로벌 패션 및 아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현재와 미래, 웹3 통합과 관련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등 패션과 기술의 만남을 주제로 했다. 이날 포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친이자 50년 경력의 패션모델 겸 사업가인 메이 머스크(Maye Musk)가 방한, 포럼 축사와 함께 패널로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전략 GSO 조셉 장, 디지털 패션 브랜드 알티팩트(RTFKT)의 공동설립자 겸 나이키 디렉터를 역임한 브누아 파고토(BENOIT PAGOTTO), 드레스X 공동설립자 나탈리아 모데노바(NATALIA MODENOVA) 글로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포럼을 빛냈다.

메이 머스크(Maye Musk) (사진=WWD Korea)

포럼은 크게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주제로 패션과 뷰티,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 흐름인 웹3 접목을 어떻게 추구할 것인지에 대해 논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디지털 패션 하우스인 패브리칸트(The Fabricant)의 컨텐츠 및 전략 책임자인 미카엘라 라로제는 현실 세계를 넘어 디지털 세계로 진출하는 패션 브랜드의 웹3 솔루션 활용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퓨마, 아디다스 등 스포츠 패션 브랜드와 협업 사례를 거론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물리적 패션에서 디지털 패션으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패브리칸트가 디자인한 디지털 의상이 1만달러 가까이 되는 고가에 판매된 사례를 거론하며, 패션 브랜드와 사용자 참여를 통한 협업 공간으로 웹3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디지털 아티스트가 사용자와 함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콜렉션 상품을 창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웹3는 새로운 기회 - 패션 산업 디지털 전환 앞당길 것

연이은 패널 토론에서는 '엔터테인먼트, 패션&예술의 현재 및 미래 웹3 통합'을 주제로 마르요리 에르난데스 디매터리얼라이즈드(Dematerialised) 룩소 공동설립자, 조셉 장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GSO, 알렉시스 본험 파페치 부사장, 브누아 파고토 RTFKT 공동설립자 등이 참여했다.

알티팩트(RTRKT)의 디지털 브랜드 상품 (사진=RTRKT)

토론에서 패널들은 NFT 등 웹3 기술과 플랫폼 활용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이며 아트 및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무궁무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일시적 유행이 아닌 아트의 미래가 웹3 시장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공감했다.

조셉 장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GSO는 "팬데믹 기간동안 온라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면서 "웹3는 팬을 위한 콘텐츠, 플랫폼, 연결성 교감, 관계 구축에 용이한 플랫폼이다. 음악 산업도 메타버스, NFT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기회와 시장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럭셔리 패션 마켓플레이스인 파페치(Farfetch)의 알렉시스 본험 부사장은 파페치의 온·오프라인 브랜드 성장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기술을 바탕으로 럭셔리 브랜드가 확장하는 방안을 새로운 웹3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모색 중이다"며 "NFT 상품 도입, 디지털 브랜드 적용, 메타버스 진출 등의 신기술이 패션 마켓플레이스와 접목돼 시장 확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이키와 협업으로 유명세를 탄 NFT 패션 스타트업 알티팩트(RTFKT)의 공동설립자 브누아 파고토는 "패션 브랜드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대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알티팩트의 패션 브랜드는 물리적 상품이 10%, NFT 등 디지털 상품이 9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현실에서의 소비보다 디지털 소비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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