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2 현장… 인공지능 더한 물류·모빌리티 시대 오나

대한민국의 4차산업 근황을 엿볼 수 있는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2’ 행사가 코엑스에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SaaS추진협의회,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250여 기업과 연사 및 패널 80여명이 참가했다.

물류 및 모빌리티 산업에서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자율주행 트럭, 로봇, 드론 등을 활용한 운송이나, 유통·보관 등의 무인화를 포함하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그 흐름을 증명하듯 이번 행사에서 물류 및 모빌리티 산업에 인공지능을 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인공지능 기반 물류 플랫폼 기업 코코넛사일로

문창일 코코넛사일로 선임매니저 (사진=테크42)

이번 행사 참여 기업 중 한 곳인 코코넛사일로는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2020년 분사했다. 코코넛사일로는 일반적인 모빌리티 시장과 비교했을 때 디지털 전환이 더딘 화물차 모빌리티 시장에 주목했으며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통한 솔루션으로 물류·화물차 시장의 디지털화를 꾀하고 있다. 코코넛사일로는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 기반 화물 플랫폼 ‘코코트럭’을 선보였다.

문창일 코코넛사일로 선임매니저는 코코트럭에 대해 “전화 및 메일을 통한 아날로그 방식의 기존 운송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접수 및 운송까지 효율적으로 중개해준다”고 설명했다. 화물 운송이 필요한 화주는 코코트럭 플랫폼에 몇 가지 정보만 입력하면 운송 의뢰가 가능하며 트럭 기사는 이동경로에 맞춰 원하는 화물을 싣고 갈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문 선임매니저는 “운송 산업의 인프라가 열악하고 GDP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며 “라오스, 태국 등 베트남과 국경을 통한 무역이 활발한 주변국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계 모니터링 통한 모빌리티 자동화 선보인 모빌리오

이진식 모빌리오 대표와 모빌리오 제품 로보큐(왼쪽) (사진=테크42)

또 다른 참여 기업인 모빌리오는 공장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하고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공장 생산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술로 사람을 지키자'는 핵심 가치를 가진 모빌리오는 이날 행사에서 인공지능 배달 로봇 ‘로보큐’, 무거운 짐을 적재해 이동하는 로봇 ‘헤라’, 다용도 사족보행 로봇 등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로보큐는 진행 경로상의 사람을 식별하여 피해 다니고 주변 환경을 자체 모니터링해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물건을 배달해 주는 로봇이다. 또한 헤라는 400~500kg의 짐을 실어 이동할 수 있으며, 다용도 사족보행 로봇은 화재현장이나 핵시설 등 위험요소가 많은 시설에서 사람의 임무를 대체한다고 모빌리오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진식 모빌리오 대표는 “로보큐는 아직 법적 허가가 나지 않아 판매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한편 “중장비나 지게차 등에 모빌리오의 시스템을 탑재해 인근 작업자를 식별하여 사고율 감소에 일조하고 있다”며 무인 모빌리티 시장에서 자사의 솔루션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해 얘기했다.

허우녕 인턴기자

twins6524@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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