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즐길 거리가 다양해진 연말임에도 불구,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환율 급등 등 매서운 경제 한파 속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찍 찾아온 추위 만큼이나 한산한 연말연시가 예상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는 최근 성인남녀 3013명을 대상으로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하는 연말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8일 SK컴즈가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무려 63%(1,899명)가 ‘집콕’을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체 응답자 중 16%(485명)은 야경 보기, 맛집 투어, 길거리 데이트 등 ‘소소한 일상’으로 연말을 즐기겠다고 답했다.
그 외에 13%(407명)는 여행이나 호캉스, 캠핑 등과 같은 ‘일상탈출’을 계획한다고 답했으며, 공연이나 연극, 영화관람 등 ‘겨울낭만’이 있는 연말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169명)에 머물렀다.
이 밖에 시들해진 겨울 스포츠 인기를 반영하듯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스키나 보드, 스케이트 등을 즐기며 연말을 보내겠다는 응답자 역시 1%(53명)에 그쳤다.
세대별 결과 역시 모든 세대에서 연말 계획으로 ‘집콕’을 압도적으로 선택했다. 특히 경제허리로 표현되는 3040세대에서도 각각 62%, 65%가 ‘집콕’을 하며 조용한 연말을 보내겠다고 답했다.
한편 설문 관련 댓글에서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보내기보단 혼자 드라이브를 하며 힐링여행 가겠다‘ ‘집에서 전기장판과 함께 혼자 따뜻하게 맛있는 걸 먹으며 밀린 드라마 정주행하겠다’ 등 혼자만의 여유로운 연말 힐링을 계획하는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월드컵 시청과 함께 연말을 보내겠다’며 역사상 최초의 겨울 월드컵과 함께 하는 행복한 연말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마찬가지로 집콕한다는 의견에 웃음이 나온다’며 안도하는 반응도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이러한 결과는 지난 3년간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일상적 재택근무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집 안에서 다양한 취미나 소비활동을 즐기는 ‘집콕’ 문화 확산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며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 환율급등 등의 환경적 여파가 경제활동이 왕성한 3040세대 등에 영향을 미치며 연말 소비활동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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