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새해 첫 달 '26% 폭등'... 랠리하는 이유

새해 첫 달부터 가상화폐 시장이 랠리를 이어가면서 대장주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5% 오른 2만120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CNBC)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 1000달러를 넘어섰고 이 달 상승폭은 26%에 달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난해 급락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으로 본격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7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5% 오른 2만12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두 달여 만에 2만 달러선을 회복한 데 이어 2만1천 달러 선에서 움직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만7천 달러 아래에서 움직이던 작년 말보다 약 25% 상승한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9% 상승한 1580달러를 기록했다. 12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된 이달 1일과 비교하면 31% 이상 상승했다.

가상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9910억 달러로 커져 곧 1조 달러 회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 11월 6만9천 달러 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비트코인의 급락을 주도했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고,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 등 시장이 악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안도감이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 났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유명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을 비트코인의 '회복의 해'로 규정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장 밥티스트 그래프티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도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2년에 걸쳐 강세장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벤처 및 가상화폐 투자가인 빌 타이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의 여파가 앞으로 6∼9개월 동안 계속될 수 있다며 강세장의 시작은 "아마도 1년 후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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