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어쩌나... 美·EU 이어 캐나다 정부기관 '사용 금지' 결정

캐나다 정부가 틱톡의 사용을 금지했다. (사진=CNN)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이어 캐나다 연방정부도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캐나다 매체 내셔널 포스트는 현지시간 27일 연방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내려보낸 공문을 인용해 28일부터 캐나다 정부에 등록된 모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이 금지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틱톡의 데이터 수집 방식이 이용자들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내부 검토 결과에 따라 정부 최고정보책임자가 정보 보안을 위해 내린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의 결정은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지난 23일 집행위에 등록된 개인 및 업무용 휴대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지 4일 만에 나왔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집행위에 등록된 개인 및 업무용 휴대용 기기가 금지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위협 및 행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미국 연방 및 주 정부는 틱톡을 통해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자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미국 의회 역시 연방정부 기기에서 틱톡 철퇴 수순을 밟았다.

한편 각국의 틱톡 사용 금지가 확산하는 가운데 주요 외신이 틱톡을 바라보는 시선도 부정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달 미국에서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 서핑하는 듯한 영상을 찍느라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듯 계속된 불안요소를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캐나다 정부의 틱톡 사용 금지 결정은 최근 수년간 지속된 중국과 캐나다 갈등의 또 다른 잠재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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