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청, ‘도로 달리고 하늘도 나는 자동차’ 승인…이건 진짜 현실이다

[AI요약] 수십년 동안 미래학자들이 예측했던, 그러나 실질적인 진전이 거의 없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현실로 다가왔다. 신생 항공기업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서 2025년부터 플라잉카 생산 및 배송이 시작된다.

미국 항공청이 도로를 주행하고 하늘을 나는 완전전기 비행차량을 승인했다. (이미지=모델A)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승인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에 대해 CNN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A는 캘리포니아의 한 신생기업 알레프오토모티브(Alef Automotive)가 개발한 플라잉카 ‘모델A’에 대한 차량 테스트를 진행하고 특별 감항 인증을 함으로써 전시, 연구 및 개발을 포함한 목적 등 제한된 위치에서 자동차를 비행할수 있도록 했다.

모델A는 일반 자동차처럼 도로에서 운전이 가능하며 하늘을 날 수도 있는 최초의 완전전기 비행차량이다. 즉,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고 표준 주차 공간에 주차할 수 있는 도로법규 차량이다.

해당 플라잉카는 수직으로 이륙할 수 있고 어떤 방향으로든 공중을 날 수 있으며 1명 또는 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도로범위는 200마일(약 321km)이며 비행 범위는 110마일(약 177km)이다.

알레프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A가 ‘저속 차량’으로 인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반 도로에서 시속 약 25마일(약 40km)보다 더 빨리 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전자가 더 빠른 경로가 필요한 경우, 모델A의 비행기능을 사용할 것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알레프 창립자들은 2015년부터 플라잉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친구였던 콘스탄틴 키슬리, 파벨 마르킨, 올렉 페트로프, 짐 듀코브니 등 4명은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영감을 받아 플라잉카를 개발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FAA에 따르면 현재 수많은 기업이 이·착륙이 가능한 전기 플라잉카를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알레프가 특별 감항 인증서를 받은 최초의 플라잉카는 아니다. 그러나 알레프는 자사의 플랑잉카가 일반 자동차처럼 보이면서 일반 주차 공간에 주차가 가능하고 도로와 공중 모두에서 작동이 가능한 자동차는 모델A가 최초임을 강조하고 있다.

모델A는 2018년 스켈레톤 버전 자동차의 초기 자동 테스트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2019년 풀 사이즈 프로토타입이 테스트 비행됐다. 그러나 알레프가 모델A에 필요한 연구 개발을 계속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번 FAA의 특별 감항 인증서가 필요했다.

다만 FAA 인증에도 불구하고 모델A가 도로를 주행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의 승인이 필요하다.

2025년부터 생산 및 배송이 시작되는 모델A에는 숨겨진 프로펠러와 짐벌이 달린 운전실이 있다. (사진=모델A)

알레프의 모델A는 30만달러(약 3억9천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며, 2025년 인도에서 최초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옵션의 경우 좀 더 비싸다. 회색의 매끈한 외관에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해당 플라잉카는 숨겨진 프로펠러와 짐벌이 달린 운전실이 있다.

알레프는 올해 초 440대 이상의 차량에 대해 환불 가능한 선주문을 받은 상태다. 모델A 구매를 위한 일반 대기열은 150달러(약 20만원), 우선 대기열에 들기 위해서는 1500달러(약 195만원)의 비용이 든다.

짐 듀코브니 알레프 CEO는 “FAA의 인증을 통해 우리는 사람들에게 환경친화적이고 빠른 통근을 제공하는데 가까이 다가갈수 있게 됐다”며 “모델A를 사용하는 개인과 기업은 매주 시간을 절약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모델A는 현대 도로 혼잡 문제에 대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출발지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편리한 운송 수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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