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어아웃이란 반복되는 직장생활에 지쳐 일에 대한 열정과 의욕을 잃은 상태를 의미한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4명이 보어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보어아웃이 특정 산업 분야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보어아웃에 빠진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이 출근하기 때문에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뇌의 작동 원리로부터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뇌에는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수십 개의 신경전달물질이 있다. 도파민(dopamine)은 ‘의욕’과 관련된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이다. 도파민이 잘 분비된 사람은 일에 흥미가 있고 성취감을 느낀다. 반면, 도파민이 잘 분비되지 않는 사람은 일이 재미없고 무기력함을 느낀다.
의욕의 원천, 도파민은 ‘새로움’을 경험할 때 뿜어져 나온다. 따라서 새로운 일을 배우는 신입사원 때에는 도파민이 잘 분비되지만, 일이 익숙해진 N년 차에는 도파민이 잘 분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직장생활 3년, 6년, 9년마다 권태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직장인 369 법칙’이라는 말도 있다.
이른바 ‘업무 크래프팅(task crafting)’이다.
업무 크래프팅이란 일의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스스로 영역을 넓히거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업무 크래프팅을 위해서는 구성원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리더의 역할도 중요하다.
리더는 구성원의 ‘직장 내 부캐 활동’을 장려함으로써 업무 크래프팅을 도울 수 있다. 부캐(부캐릭터)란 온라인 게임에서 유래한 용어로, 본래의 캐릭터가 아닌 추가로 만든 캐릭터를 일컫는 말이다. ‘직장 내 부캐 활동’은 주 업무 외에 부가적으로 시도하는 일을 의미한다.
IGM에도 부캐 활동하는 직원이 있다. 컨텐츠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이 직원의 부캐는 MC이다. 스피치 스킬, 돌발 상황 대응력, 유머 감각 등 자신만의 강점을 보여주며 다양한 IGM 행사에서 MC를 맡고 있다.
혹, 열정이 식어가는 구성원이 있다면 업무 크래프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어떨까? 한순간 끓어오르는 열정의 강렬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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