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9, 허공을 두드리게 만들다

[AI요약] 애플이 최신 스마트워치에 대해 제스처 제어 기능인 ‘더블탭’을 디바이스의 주력 기능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전작에도 비슷한 기술을 탑재했으며, 경쟁사 제품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음을 가만하면, 애플의 이러한 결정은 점점 더 터치가 없어질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의 미래를 보여준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라인업에 ‘더블탭’을 주력기능으로 내세웠다. (이미지=애플)

이제 우리는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허공에 두 손가락을 탭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워치 라인업인 애플워치 시리즈9의 새로운 제스처 제어 기능과 혁신에 대해 포브스, CNN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새로운 애플워치를 사용하면 기기를 터치하지 않고도 전화를 받고, 음악을 재생하며, 위젯을 스크롤할수 있다. 마찬가지로 시계 알람을 끄고 타이머를 멈출수 있다. 실제로 보지 않으면 거짓말처럼 들릴수 있는 이 기능은 애플워치의 제스처 제어 기능이다.

애플워치의 작은 스크린 크기를 고려하면 더치 없이 상호작용수 있는 것은 매력적인 핸즈프리 기능이다. 애플워치 시리즈9과 고급형인 애플워치 울트라 2에는 ‘더블탭’이라는 새로운 제스처 도구가 탑재됐다. 더블탭은 사용자가 검지와 엄지를 함께 두번 탭하여 디바이스를 제어할수 있는 기능이다.

사실 이 기능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이전 세대의 애플워츠 울트라에도 보조 터치 도구를 통해 비슷한 꽉 쥐기 등의 동작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기로한 애플의 결정은 점점 더 터치가 없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의 미래를 암시한다.

더블탭은 애플이 비슷한 손가락 탭 제어 기능을 갖춘 비전프로 혼합현실 헤드셋을 공개한지 3개월만에 나온 것이다. 해당 헤드셋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더블탭의 작동원리는 무엇일까.

더블탭은 애플워치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광학 심박수 센서와 함께 작동해 손가락을 함께 누를 때 혈류 장애를 찾아낸다. 해당 데이터는 새로운 기계 학습 알고리즘에 의해 처리되며 AI 및 기계 학습 작업을 처리하는 특수 하드웨어인 더 빠른 신경 엔진을 통해 실행된다.

개념은 비슷하지만 사용자의 눈과 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비전프로의 제스처 컨트롤과는 다르다고 할수 있다. 애플이 헤드셋에는 사용자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새롭고 원활한 인터페이스 탑재를 목적으로 제스처 제어를 추가한 반면, 더블탭은 애플워치의 경험을 단순화하는 데 더 중점을 뒀다.

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가 켜지면서 디바이스가 손가락이 서로 닿는 것을 감지하면 기기는 이에 자동으로 반응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예’ 또는 ‘수락’ 버튼으로 작동한다. 즉, 전화가 오면 두번 탭하여 수락할 수 있으며, 손으로 시계를 완전히 가리면 빠르게 무음 처리된다. 노래가 재생 중인 경우 두번 탭하여 일시 중지한 다음 다시 재생할수도 있다.

애플워치의 더블탭 기능은 점점 더 터치가 없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의 미래를 암시한다. (이미지=애플)

이와같은 제스처 컨트롤을 개발하는 기술기업은 애플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TV, 마이크로소프트의 혼합현실 헤드셋에는 모두 일부 손 제스처 기능이 통합돼 있다. 그러나 애플은 이러한 손 제스처 개념을 애플워치와 같은 디바이스에 주력 기능으로 추가함으로써 해당 기술을 좀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애플워치의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사람들이 허공에 탭을 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으수도 있다. 그러나 에어팟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일부 사람들은 귀에 덩그러니 매달려있는 에어팟 디자인을 비판했지만, 결국 에어팟은 현대 문화의 일부가 됐다.

사친 메타 ABI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혁신과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다른 브랜드와 기업을 차별화한다는 점이 애플의 큰 장점”이라며 “애플은 사용사례 중심이면서 개선할수 있는 사항에 대한 사용자 피드백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워치의 더블탭 기능은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애플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애플이 제품 라인 전반에 걸쳐 통합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더블탭 제스처 기능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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