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현대·기아차가 내년부터 미국 내 신형 전기차에 표준 NACS 포트 탑재할 것으로 밝히면서, 현대차 소유주들은 앞으로 전기차 충전에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사용해야 한다. 현재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채택한 업체는 현대차 외에도 볼보, 폭스바겐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도 결국 내년부터 북미지역에서 테슬라의 충전기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북미지역에 진출한 전기차업체들이 경쟁사인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포브스, AP통신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차는 내년 4분기부터 미국 내 신형 전기차에 NACS 포트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캐나다에서는 2025년 상반기부터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의 자회사인 제네시스도 NACS 포트를 사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는 기존 충전 방식이 유지된다.
현대차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NACS 충전포트, 즉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채택하면서 NACS 포트가 장착된 현대차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전역에서 12,000대 이상의 테슬라 슈퍼차저에 액세스할수 있으며, 이로써 현대차 운전자가 이용할 수 있는 DC 고속 충전 네트워크 규모도 두배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미국, 캐나다와 멕시코 전역의 테슬라 슈퍼차저에 차량이 접근할수 있게 됐으며, 현대 전기차는 테슬라의 전력을 직접 활용할수 있는 기본 NACS 포트를 갖춘 최초의 자동차가 된다.
슈퍼차저는 현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곧 출시될 아이오닉7을 포함해 현대차의 첨단 전기-글로벌 모듈형 플랫폼 차량의 충전 속도를 지원하게 된다.
현재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다른 어떤 네트워크보다 미국에서 직류 고속 충전 플러그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충전소가 고속도로 통행로를 따라 주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를 활용하기 편리할수 있다.
사실 테슬라는 그동안 슈퍼차저를 통해 전기자동차 플러그는 업계 스탠다드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지난 6월 SAE인터네셔널(전 자동차 엔지니어 협회)은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 충전 코드에 대해 성능 스탠다드를 설정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러한 광범위한 테슬라의 북미 충전 스텐다드에 가장 먼저 ‘굴복’한 기업은 포드지만, 또 다른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도 결국 슈퍼차저를 채택했다.
현재 통합 충전 시스템을 갖춘 기존의 현대 전기차 소유주는 2025년 1분기부터 테슬라 슈퍼차징 네트워크에 액세스할 수 있다. 현대차는 향후 전기차 소유주에게 NACS 장착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어댑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차 소유주는 2025년 1분기부터 딜러를 통해 어댑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북미를 넘어 유럽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러 유럽 브랜드가 이 스텐다드에 합류했거나, 변경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볼보는 재규어 I-페이스를 중심으로 향후 전기차가 NACS로 변경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폭스바겐도 해당 기술 채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규 기아차 북미법인 CEO는 “이런 종류의 충전기 이용이 가능해지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전기차 소유 경험이 향상될 것”이라며 “운전자가 전기를 이용해 미 대륙 전역에 더 많은 목적지에 도달할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호세 무뇨즈 현대차 북미법인 CEO는 “이 새로운 동맹은 현대 전기차 소유주에게 차량을 편리하게 충전할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것”이라며 “북미 전역에 최소 3000개 충전소를 갖춘 새로운 고성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해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