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개발자 69% “주 4일 근로시간 단축보다 연봉 유지가 더 중요”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는 자사가 운영하는 개발자 커뮤니티 ‘커리어리’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10일 밝혔다.

‘커리어리’ 이용자 5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경력직 개발자는 근로시간 단축보다 현재 연봉 수준 유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퍼블리에 따르면 현재 재직 중이거나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경력직 개발자를 대상으로, 연봉을 삭감하고 주 4일 근무하는 것과 현재 연봉을 받으며 주5일 근무를 하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문항에서 응답자의 69%가 ‘현재 연봉으로 주 5일 근무’를 선택했다.

주 4일 근무 시 연봉 조정을 얼마나 감수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39%가 현상태 유지만 가능하며 조정은 불가하다고 답했다. 이어서 △5% 내외로 근소하게 조정 가능(34%) △10% 내외까지는 이해하고 조정 가능(20%) △근무시간 감소에 정비례해서 20% 조정까지 가능(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 4일 근무 여부가 이직처를 구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는지 묻는 문항에 응답자의 다수인 55%가 중요한 요소이나 이직을 할지 말지 판가름을 짓는 요소는 아니라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32%는 본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해, 근로시간을 줄이고 ‘워라밸’를 찾으려는 개발자도 적지 않음이 확인됐다. 이 외에 응답자의 13%는 주 4일 근무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커리어리 운영사 퍼블리의 박소령 대표는 “연차나 직무에 따라 주4일제 근무 가능 여부보다 연봉 등 다른 근로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채용하고자 하는 타깃층의 입장과 니즈가 어떤지 정확히 파악하고 채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대표는 “커리어리는 경력직 개발자 채용 시장에서 기업과 개인이 서로의 입장과 니즈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매칭될 수 있도록 하는 채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더 많은 기업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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